지난해 건설업 부진에 남성 일자리 감소

온라인편집팀 | 기사입력 2019/03/21 [21:44]
통계청 ‘2018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발표… 건설업↓·여성 위주 사회복지업↑

지난해 건설업 부진에 남성 일자리 감소

통계청 ‘2018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발표… 건설업↓·여성 위주 사회복지업↑

온라인편집팀 | 입력 : 2019/03/21 [21:44]

 지난해 3분기 남자의 일자리 수는 소폭 줄어든 반면 여자의 일자리 수는 비교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비중이 높은 건설업이 부진한 가운데 여성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업의 인력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남자 임금근로 일자리 수는 1,067만9,000개로 전년동기대비 5,000개 감소했으나 여자는 742만5,000개로 21만8,000개 증가했다.
다만 통계청은 ‘일자리’는 ‘취업자’와 다른 개념으로,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위치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이번에 처음으로 임금근로자의 일자리를 대상으로 지난 2017년 1분기부터의 통계를 작성해 공표했다.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남자의 임금근로 일자리 수는 지난해 1분기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2분기와 3분기에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여자의 경우 지난해 1분기부터 계속해서 증가세를 나타내왔다.
전년동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남자가 739만8,000개(60.4%), 여자가 485만3,000개(39.6%)로 나타났다.
신규채용 일자리는 남자가 328만1,000명(56.0%), 여자가 257만3,000명(44.0%)을 기록했다. 신규채용 일자리는 퇴직·이직에 따른 대체일자리,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로 구성된다.
성별 임금근로 일자리 수가 다른 추세를 보이는 데에는 건설업과 보건·사회복지업의 일자리 수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남자들이 많이 근무하는 건설업의 일자리는 줄어든 반면, 여자들이 많이 근무하는 보건·사회복지업의 일자리는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3분기 건설업의 일자리는 전년동기대비 11만3,000개 감소했고, 이중 남자의 일자리는 10만8,000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업은 8만4,000개 증가했고, 이중 여성의 증가폭은 7만6,000개였다.
건설업의 경우 경기 악화의 압박을 받고 있는 반면, 보건·사회복지업은 보육시설과 복지관 등의 인력수요 확대와 함께 정부 일자리정책의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변동폭을 집계할 수 있는 지난해 1분기부터 건설업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왔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업은 같은 기간 증가세를 이어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업 일자리가 줄면서 남성 일자리가 감소했고, 사회복지 쪽은 일자리안정자금 등의 혜택을 받아 (일자리가) 늘다보니 여성들이 그쪽으로 많이 간건 지금까지는 팩트”라면서도 “남성들이 건설업이 아닌 사회복지로 눈을 돌릴 수 있기에 향후 추세를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은 향후 언제 회복할지 불투명하지만, 보건·사회복지업은 일자리 안정정책에 따라 향후에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업은 몇년 동안 어려움을 겪고는 있는데, 언제쯤이 터닝포인트가 될지는 경기적인 부분이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며 “반면 보건과 복지 쪽으로는 정부가 일자리 안정정책을 하면서도 이쪽에 힘을 쓰겠다고 한게 있어 여기에 힘입어 향후에도 늘어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기동취재부 gkg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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