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부안의 봄

온라인편집팀 | 기사입력 2024/04/14 [16:37]
채연길 부안군 문화체육시설사업소장

[기고] 부안의 봄

채연길 부안군 문화체육시설사업소장

온라인편집팀 | 입력 : 2024/04/14 [16:37]

삶의 여유를 찾는 사람들은 주말이면 마음과 발길이 머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여행을 떠난다. 

 

그중에 가장 친밀하고 부담이 없는 곳이면 더욱 좋다. 

 

여행은 바쁜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 삶의 활력소이다. 각종 자료와 인터넷을 통해 가보고 싶은 곳을 선택하고 가족과 함께 가볍게 떠난다. 

 

여행지 선택 기준은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 먹거리가 풍부한 곳 등 다양하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변산 바다를 일주하다 보면 서해임에도 동해의 아슬아슬한 절벽을 보는 것 같아 다채롭다.

 

제주의 주상절리와는 전혀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산, 들, 바다가 어우러지고 어염시초가 풍부하여 정감록에 살기 좋은 곳, 심승지로 유명한 고장이 바로 부안이다. 

 

5월의 부안은 곳곳에 진달래, 철쭉이 만발해 향기를 뿜어내고 격포 앞바다에는 겨울 동안 움추렸던 주꾸미와 꽃게, 갑오징어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놀기 좋아하고 이웃과 어울리기 좋아하며 맛난 음식이 있으면 골고루 나누어 먹는 더불어 사는 민족이다. 

 

마을 골목마다 아이들 뛰어노는 소리와 담장을 타고 넘어오는 여자아이들 웃음소리가 가득한 풍경이 바로 우리 민족의 정서이다.

 

오는 오월 첫 주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정’이 가득한 축제가 부안에서 열린다. 

 

마실 축제가 열리는 부안은 서해안 고속도로 인근으로 국립공원 변산반도가 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30분이면 새만금의 중심에 서 있는 부안에 온다.

 

남한의 금강산인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직소폭포를 비롯해 천년고찰 내소사, 개암사와 곰소 염전, 줄포만 노을빛 정원 등 자연의 비경은 부안이 주는 선물이며, 자연의 아름다움보다 더 넉넉한 인심으로 차린 푸짐한 상차림과 주인 아주머니의 감칠맛 나는 손맛은 부안의 서비스이다.

 

이렇게 있는 그대로만 보여 주어도 넉넉한데 5월 첫 주에는 부안만이 자랑하는 마실축제를 개최한다니, 가족과 함께 부안으로 마실 와서 부안의 봄을 선물 받아 가길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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