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익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오늘날, 우리는 사회의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려되는 문제는 청소년 도박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쉽게 도박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심각한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큰 문제를 야기한다.
경찰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벌였는데, 도박피의자 2,900여 명 가운데 35%인 1,000여 명이 19세 미만 청소년이었고, 그 중 초등학생도 여럿 있었다.
청소년 도박은 개인과 가족, 나아가 사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도박에 빠진 청소년은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고, 대인 관계에서의 갈등이 증가하며, 심지어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금품갈취, 절도, 사기 등 2차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심각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처럼 호기심에 시작한 도박 문제는 단순한 오락 차원을 넘어,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로,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현실로 다가왔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가정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모들은 자녀들과 열린 대화를 통해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건전한 여가 활동을 권장해야 한다.
또한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의심스러운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둘째, 학교에서도 도박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도박의 위험성과 중독의 문제를 다루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도박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학생 상담사를 통한 정기적인 상담과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도움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경찰도 청소년 도박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도박 관련 사이트와 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불법 도박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학교에 경찰관이 방문하여 청소년 도박 예방 특별강의를 통해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력한 처벌만이 아닌 다양한 선도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청소년이 도박 중독에 벗어나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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