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무원 체질 개선해야

전북금강일보 | 기사입력 2024/09/26 [18:12]

[사설] 공무원 체질 개선해야

전북금강일보 | 입력 : 2024/09/26 [18:12]

공무원과 그 가족 등의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마음건강센터 이용률이 4년 만에 약 3.8배 증가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공무원들의 사기가 저하됐다고 봐야 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이 같은 사례를 반증하고 있다.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이용 건수를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9년 2만79건, 2020년 2만3,423건, 2021년 3만2,279건, 2022년 2만5,643건에서 2023년 7만5,938건으로 급증했다고 한다. 지난 2019년 대비 2023년 이용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대전센터로 3,054건에서 1만1,237건으로 4년 만에 8,183건 늘었다. 

 

직장에서 직무 스트레스가 1만3,217건(64.4%)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조직 내 갈등이 4,477건(21.8%)으로 전체의 약 86%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만큼 공무원 조직사회에서 느끼는 직무스트레스와 갈등이 심각하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연령별로 구분해도 30대와 40대가 각 7,390건, 7,350건에 달하는 것과 유사한 결과다.

 

조직 내 스트레스와 갈등 관계는 공무원 조직사회만 국한된 게 아니다. 직무 스트레스나 갈등은 조직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존재한다. 

 

다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표면으로 도출, 해소를 하느냐와 속으로 감추느냐의 차이다. 문제는 표면 밖으로 표출하는 것보다 속으로 감추는 게 더 위험한 신호로 감지되고 있다. 

 

드러내지 않고 감춘다는 것은 언젠가는 한순간에 폭발하게 된다. 

 

최근 들어서는 조직 내 갑질이나 악성 민원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극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공무원들 역시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마음건강센터 이용률이 높다는 것은 마음의 치유를 통해서 극복하는 사례도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성 민원 등에 따른 심리적 어려움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공무원이기 전에 한 명의 인격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일선 공무원이 공직사회 내외로부터 부당한 압력 등을 받지 않도록 인사혁신처와 각 부처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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