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음식사냥'展 개최

김회열(문화,교육) 기자 | 기사입력 2017/12/13 [11:36]
오는 15일부터 회화·조각 등 20명 초대미술가 작품 선보여

전북도립미술관 '음식사냥'展 개최

오는 15일부터 회화·조각 등 20명 초대미술가 작품 선보여

김회열(문화,교육) 기자 | 입력 : 2017/12/13 [11:36]
▲ 박철호_자살돼지_혼합매체,영상,가변설치부분_2017     © 김회열(문화,교육) 기자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에서는 '음식사냥'展을 개최한다.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총 20명 초대미술가들이 다채로운 방법으로 표현한 현대미술전이다. 

 

개막식은 오는 15일 오후 4시. 개막식에서 심홍재 씨는 '신줏단지 : 신주를 모시는 그릇'이라는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친다. 또한, 오후 5시부터는 초대미술가 작품으로 구성한 미디어 파사드를 미술관 야외 정원에서 상영한다.

 

'음식사냥'展은 음식을 주제로 미술가 개인의 삶이나 시대를 반영한  기획전이다. 음식의 근원에 대한 질문으로 출발해서, 음식 자체에 대한 예술적인 상상력, 그리고 음식에 얽힌 사회성과 폭력성을 녹여내고  있다. 재미있으면서 진지한 의미까지를 맛 볼 수 있다.

 

인류 최초의 걸작은 음식을 사냥하기 위한 간절한 염원과 사유를 담은 동굴벽화이다. 어두컴컴한 동굴 벽에 선명한 안료와 목탄으로 그림을 그렸다. 초원을 달리는 말과 황소, 그리고 매머드와 사슴, 그 안에 손바닥으로 자신의 존재를 새겼다.

 

인간은 먹어야 산다.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본능이자 숙명이다. 배가 고파서 먹고, 더러는 눈으로 즐기기도 한다. 좋은 사람과 나누는 음식은 행복하다. 하지만, 음식을 사냥하는 일은 살아 있는 것을 해하고 취하기 때문에 다분히 폭력적이다.

 

본 전시는 음식에 대한 예술적 아포리즘이다. 일상에서 만나는 음식을 낯설게 맛보고, 신선하고 자유로운 현대미술을 만끽하자. 또한, 살기 위해 음식사냥을 멈출 수 없는 인간은 폭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더 적은 폭력으로 살아가는’ 자발적 자기반성도 기대한다.
 
전시는 '음식이란?', '음식 상상', '얽히고설킨 사람살이'라는 세 개 영역으로 나눴다.

전북도립미술관 2~4전시실에서 내년 2월4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전북도립미술관 홈페이지(www.jma.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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