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오랫동안 근무한 학교에 기부해 기뻐”

온라인편집팀 | 기사입력 2020/10/22 [19:51]
박경자·박여송씨, 전주대에 숲속 초막 셋 건축기금 1,000만원 기탁

“딸이 오랫동안 근무한 학교에 기부해 기뻐”

박경자·박여송씨, 전주대에 숲속 초막 셋 건축기금 1,000만원 기탁

온라인편집팀 | 입력 : 2020/10/22 [19:51]

▲ 22일 박경자 어르신과 손자 박여송씨가 딸이자 어머니의 모교인 전주대에 숲속 초막 셋 건축을 위한 건립기금 1,000만원을 기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박광수, 이명숙 부부, 이호인총장, 박경자 어르신, 박여송씨  © 온라인편집팀


할머니 박경자씨와, 손자 박여송씨가 딸이자 어머니의 모교, 전주대에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주대학교는 22일 박경자 어르신과 손자 박여송씨가 전주대 숲속 초막 셋 건축을 위한 기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조손간에 나란히 발전기금을 내놓은 사연은 박여송씨의 어머니이자 박여사의 딸, 대외협력홍보실 이명숙 실장의 영향이 컸다.


이명숙 실장은 전주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약 40년 동안 전주대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박여사는 딸이 오랫동안 몸 담고 있고 자신이 종종 산책도 했던 전주대에 늘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박여송씨도 마찬가지로 전주대가 어릴 적 놀이터이자 인생의 학교로 애틋한 마음이 누구보다 컸던 터다.


박경자 어르신은 “딸이 전해준 숲속 초막 셋 이야기에 감동을 받아 딸의 정년을 기념으로 기부하려고 3년 동안 모은 적금을 곧바로 내놓게 됐다”며 “이번 기부로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 많은 주민들이 이곳에 방문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호인 총장은 “3대에 걸쳐서 전주대에 사랑과 기부를 해주는 일이 이례적이고, 특히 어르신이 주는 기부금은 더 큰 의미와 감동으로 다가왔다”며 “학교 관계자와 재학생, 지역주민이 어르신과 자녀의 뜻을 기억할 수 있도록 숲속 초막 셋을 아름다운 건축물로 조성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기동취재부 gkg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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