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방역 현장은 ‘전쟁 중’

온라인편집팀 | 기사입력 2020/11/22 [17:03]

익산 방역 현장은 ‘전쟁 중’

온라인편집팀 | 입력 : 2020/11/22 [17:03]

지난 18일부터 비상근무체제 전환… 공무원들 휴일 반납

1일 평균 470여 명 검체 채취·현장 지도점검 활동 박차

 

 

 

 

▲ 익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채취를 위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 전북금강일보


코로나19의 감염 유형이 예전에는 집단 감염에 의한 변동 폭이 컸던 반면 현재는 사회 전반에 걸쳐 수많은 일상 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본보는 지난 18일부터 발생한 익산시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예전과는 달리 확진자들 중 주로 젊은층인 무증상 감염자들로 인한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 방역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방역현장 및 관련 기관을 주말 동안 탐문 취재했다.

 

현재 익산시는 지난 18일 병원발 감염을 시작으로 나흘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이어지고 있으며 누적 확진자는 22일 오후 5시 현재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 2차 유행 때와 달리 감염 재생산수를 줄이기 위한 역학조사가 어려워진 가운데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는 익산시보건소를 먼저 방문했다.

 

확진자 속출로 긴장감이 돌고 있는 가운데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분위기로 검체채취를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보건소 3층에 마련된 상황실에는 방역관계자들이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모습이 분주하게 보였다. 

 

때마침 상황실에서 한명란 익산시보건소장을 만나 “현재 상황이 어떠냐”고 질문하니 “지난 18일부터 방역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해 200여 명의 보건소 직원들이 휴일도 반납하고 확진자 동선파악과 그들을 접촉한 사람들을 찾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어렵지만 이번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고 1일 평균 470여 명의 검체채취를 하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사태를 진정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제적 방역망을 구축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한 익산시청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1,700여 명의 직원들 모두 휴일을 반납한 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직원들이 일일이 현장을 방문해 지도점검을 하고 지역내 주요 권역 일제 소독을 실시하는 등 촘촘한 선제적 방역망을 구축하기 위해 현장을 오가는 모습들로 분주했다. 

 

특히 확진자들 중 많은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원광대학교는 접촉자 자가격리와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 가용 가능한 기숙사를 활용해 격리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 교내 진입은 정문만 허용되고 학교 내 모든 건물은 페쇄해 전면 출입 통제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는 문자를 통해 각종모임 및 타지역 이동 자제와 영업장 출입 자제등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수시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헌율 시장은 21일 담화문 발표를 통해 공공시설 휴관 확대와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 시장은 이날 오전 재난대책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오후에는 박맹수 원광대 총장과 윤권하 원광대병원장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전수조사 진행 상황을 공유해 가며 사태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본보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정헌율 시장은 “빠른 시일 내 시민들이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되 비록 현재 상황은 1.5단계이지만 익산시민들의 마음은 2단계에 준하는 마음으로 지내셨으면 한다”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모든 시민분들께서는 저희를 믿고 협조를 부탁드리며 특히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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