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안전불감증 ‘고개’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0/11/29 [17:14]
익산 부송동 아파트 공사 현장서 작업자 마스크 미착용 만연 도로점용허가 받지 않은 중장비 무단 출입으로 인도 훼손도

건설현장 안전불감증 ‘고개’

익산 부송동 아파트 공사 현장서 작업자 마스크 미착용 만연 도로점용허가 받지 않은 중장비 무단 출입으로 인도 훼손도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0/11/29 [17:14]

본보를 통해 수차례 공사현장의 불법행위 보도를 통해 잠시 개선되는가 싶었던 대기업 아파트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이 감리감독이 소홀한 틈을 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작업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본보가 사실확인에 나섰다.

 

지난 27일 본보 기자는 문제가 제기된 부송동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았다.

 

40여 분 간 현장에서 탐문한 결과 여전히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불법행위가 여실히 드러났다.

 

▲ 작업 중 마스크를 미착용한 현장 작업자  © 전북금강일보


공사현장을 한바퀴 돌며 작업자들의 마스크 착용상태를 확인한 결과 곳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작업하거나 입만 가리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채 무단 출입을 하고 있는 중장비  © 전북금강일보


더구나 골조작업이 마무리단계에서 여전히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 장비해체 작업을 진행하면서 도로 2차선을 막고 무단으로 사용해 인근을 통행하는 차량들이 중앙선을 넘는 위험한 상황이 목격 됐다.

 

또한 타워크레인을 통해 고층에 있던 장비들을 내리면서 크레인 런웨이가 고스란히 도로 밖으로 나오는 상황에서도 그 어떤 안전장치도 없이 작업하는 위험천만한 모습도 관측됐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익산시 주무부서 관계자는 “현재 관련 민원이 접수돼 담당직원이 그 곳뿐만 아니라 익산시 관내 10곳의 현장을 순회하며 지도점검을 하고 있다”며 “특히 해당현장은 민원이 많은 발생했던 곳이라 특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공사현장 담당자는 작업자들의 마스크 미착용에 대해서 “일일이 신경쓰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며 “신속히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도로점유허가 관련 질문에는 “많은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 아닌지라 미처 그러지는 못했다”고 해명했다.

 

▲ 중장비 무단출입으로 인해 파손된 인도  © 전북금강일보


첫날에 이어 둘째날에 현장을 방문했을때도 불법행위가 목격됐다.

 

101동 코너부분 인도에 안전펜스를 부분적으로 해체한 체 인도를 통해 지게차 등 중장비가 불법으로 출입하며 자재를 나르는 상황이 목격돼 현장에 작업자에게 “도로점유도 안받고 이렇게 인도를 무단으로 중장비가 출입해도 되느냐?”고 질문하니 당황한 듯 몇몇의 작업자들이 해체했던 안전펜스를 다시 설치하는 상황도 목격했다.

 

이러한 불법행위에 의한 해당 현장도 중장비 출입으로 인해 인도 코너 부분의 콘크리트와 인도블럭이 심하게 깨져 있는 상태다.

 

이러한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주먹구구식 대기업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불안과 위험은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돌아간다”며 “익산시에 수차례 현장이야기를 했는데 들은 체도 안한다”며 “수시로 현장에 나와 불법으로 놓여 있는 건축자재들과 마스크 미착용 등 불법행위들에 대해 철저히 감시해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며 호소했다

 

한편 현재 공사 중인 부송동 소재 아파트 건설현장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내년 4월 말 완공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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