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스포츠 10대 뉴스]프로배구 쌍둥이 사태부터 안산 올림픽 3관왕까…대한민국 발칵 뒤집은 스포츠 이슈

온라인편집팀 | 기사입력 2021/12/30 [21:45]
전국 신문 방송·스포츠 담당 부서 설문 조사 통해 10대 뉴스 선정

[2021년 스포츠 10대 뉴스]프로배구 쌍둥이 사태부터 안산 올림픽 3관왕까…대한민국 발칵 뒤집은 스포츠 이슈

전국 신문 방송·스포츠 담당 부서 설문 조사 통해 10대 뉴스 선정

온라인편집팀 | 입력 : 2021/12/30 [21:45]

▲ 금메달을 목에 건 안산. /연합뉴스  © 전북금강일보



지난 2월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창 시절 학교폭력(학폭) 논란을 시작으로 정지석의 폭행 사건, 조송화의 무단이탈까지 팬들을 분노하고 경악하게 만든 프로배구의 어두운 그림자가 올해 스포츠 뉴스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가 전국 신문·방송사 스포츠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2021년 스포츠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프로배구의 그림자…이재영·다영 쌍둥이 학폭·조송화 무단이탈·정지석 폭행 논란’이 가장 높은 315점을 받았다.

 

▲ 이재영, 다영 자매. /연합뉴스  © 전북금강일보

 

1 프로배구의 그림자
연초부터 연말까지 바람 잘 날 없이 터져 나온 프로배구의 사건·사고가 전국 51개 언론사가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가장 많은 11표나 1위표를 얻는 등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슈퍼 쌍둥이’라는 화제성에 더해 국가대표에 매번 선발될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지녔던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2월 학폭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순간에 몰락했다.


남자부에서도 송명근, 심경섭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결국 ‘쌍둥이 자매’는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당했고, 원소속팀인 흥국생명에서도 사실상 방출돼 도망치듯 그리스 리그로 떠났다.


대한항공의 에이스이자 국가대표팀의 간판인 정지석의 데이트 폭력 사건도 충격을 더했다.


최근에는 IBK기업은행 조송화의 무단이탈 이슈로 배구판 전체가 다시 쑥대밭이 됐다.

 

 

2 정점에 오른 한국 양궁
올해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였던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이 따낸 금메달 6개 중에서 4개를 책임진 한국 양궁이 2위(273점)에 자리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37년 만에 최소 메달에 그쳤으나 세계최강 양궁만은 독보적이었다.


특히 안산(광주여대)이 한국 하계 올림픽 사상 처음이자 올림픽 양궁 최초로 3관왕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양궁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쓸어 담은 한국은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2년 만에 전 종목 석권을 달성하고 화룡점정을 찍었다.

 

▲ 여자배구 국가대표들. /연합뉴스  © 전북금강일보

 

3 기적 써 내려간 여자배구
도쿄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긴 여자배구 대표팀의 4강 신화가 3위(254점)를 차지했다.


대표팀은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폭 논란으로 떠나면서 위기론이 퍼졌지만, 마지막 국가대표라는 각오로 나선 김연경(중국 상하이)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4강 쾌거를 달성했다.


김연경은 국제배구연맹으로부터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4 눈부신 10대 돌풍
18살의 ‘수영괴물’ 황선우(서울체고)는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결승에 오르며 박태환 못지 않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험이 쌓이며 레이스 운영에서도 노련미가 붙은 황성우는 12월 18일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파이팅 궁사’ 김제덕(경북일고)은 여자대표팀 막내 안산과 함께 한국 양궁을 더 젊고 강하게 만들었다.


 김제덕은 도쿄올림픽에서 밀려드는 긴장감을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기합을 넣으며 몰아냈고, 그렇게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탁구 신동’ 17살 신유빈(대한항공)도 귀중한 경험을 쌓는 등 도쿄올림픽을 빛낸 겁 없는 10대 선수들의 돌풍은 3년 뒤 파리올림픽을 기대하게 했다.

 

▲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 선수들. /연합뉴스  © 전북금강일보

 

5 kt wiz 창단 첫 통합우승 달성
프로야구 kt는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선 두산 베어스를 4전 전승으로 누르고 2013년 창단 후 8년 만이자 2015년 1군에 합류한 뒤 7번째 시즌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는 올해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1위), 225탈삼진(1위)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특히 225탈삼진은 1984년 롯데 우승의 주역인 고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세웠던 223탈삼진을 뛰어넘는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6 야구 방역수칙 위반 논란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올해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선수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과 구단 이기주의 속에 결정된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로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반전을 꾀했으나 오히려 역풍만 불었다. 야구대표팀은 선수 선발과 태도 논란, 노메달 부진으로 들끓는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연합뉴스  © 전북금강일보

 

7 손흥민, 한 시즌 개인 최다 골·공격포인트 경신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은 2020-2021시즌 22골과 17도움으로 모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21-2022시즌에도 7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2년 연속으로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선정 올해의 아시아 남자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 스포츠공정위 출석하는 심석희. /연합뉴스  © 전북금강일보

 

8 빙상계 뒤흔든 심석희 고의충돌 의혹
빙상계를 뒤흔든 심석희(서울시청)의 고의충돌, 동료 험담 의혹이 8위(159점)에 랭크됐다.


고의충돌 의혹은 심석희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 코치와 나눴던 휴대전화 메시지 중 일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메시지에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동료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리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이 담겼다. 또한 동료 선수 및 코치에 대한 욕설, 비하도 있었다.


고의충돌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 판정이 나왔지만, 욕설과 비하는 사실로 인정돼 심석희는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았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 LPGA투어 최종전 우승 트로피 든 고진영. /연합뉴스  © 전북금강일보

 

9 고진영 한국인 첫 LPGA 투어 상금왕 3연패
2021년은 고진영(26)이 한국 여자 골프의 자존심을 세운 한 해였다.


고진영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월 VOA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9월 포틀랜드 클래식, 10월 파운더스컵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1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 5번이나 우승했다.


고진영은 그 결과 시즌 상금 350만2천161 달러를 벌어 상금 1위에 올랐고,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상금왕 3연패를 한 것은 올해 고진영이 처음이다.

 

 

10 하계올림픽에서 37년 만에 최소 메달
37년 만에 최소 메달에 그친 한국 선수단의 저조한 도쿄올림픽 성적표가 10위(137점)를 차지했다.


29종목 354명(선수 232명·임원 122명)으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6개는 냉전의 여파로 동구의 사회주의 국가들이 대부분 불참한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6개) 이후 37년 만의 최소 기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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