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 달짜리 의장 선출 명예욕에 눈이 멀어서야

온라인편집팀 | 기사입력 2022/05/26 [21:05]

[사설] 한 달짜리 의장 선출 명예욕에 눈이 멀어서야

온라인편집팀 | 입력 : 2022/05/26 [21:05]

다음 달 임기가 완료되는 제11대 전북도의회가 임기 한 달을 남겨놓고 의장과 부의장을 새로 선출했다.


송지용 전 도의장과 최영일 전 제1부의장이 각각 완주군수와 순창군수 선거 출마로 의정 공백이 발생, 새로 선출한 것인데 시선이 곱지는 않다.


도의회는 지방자치법 제61조 지방의회 의장이나 부의장이 궐위된 경우에는 보궐 선거를 실시한다는 조항과 전례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조항에 따라 의장에는 최찬욱 의원이, 부의장에는 오평근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고 한다.


이들 의원들은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표한 상태다.


앞서 최 의원은 도의회 기자실을 방문,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25년간 봉사할 수 있도록 성원해 준 주민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후보 검증·평가 절차는 잘 마쳤지만,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 정책에 솔선수범하고 후배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보다 앞서 오평근 의원도 이번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다음 달 말이면 임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인지 되묻고 싶다.


단지 자신들의 스펙에 한 줄을 더 추가하기 위한 행위에 불과하다.


아무래도 일반 의원으로 불리는 것보다는 의장이나 부의장이 남들이 보기에도 그럴듯할 테니 말이다.


도민들은 안중에 없는 그저 명예욕에 불과한 스펙 쌓기다.


한 달짜리 의장과 부의장을 새로 선출하는 것이 과연 상식적으로 온당한 처사인가?


더욱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중차적인 시기가 아닌가.


아무리 생각을 해도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자신이 처한 위치와 직위에서 명예롭게 나갈 것인가 아니면 불명예를 안고 나갈 것인가는 본인들의 자세에 달려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정말로 지역과 도민들을 위해 헌신할 마음이 있었다면 제안이 들어와도 고사를 해야 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도리다.


명예욕에 그리 눈이 멀어서야 되겠는가?


반성하고 깊이 성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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