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경천-양지천, 또다른 가을 명소 '각광'

김래진 기자 | 기사입력 2026/10/22 [16:37]

순창 경천-양지천, 또다른 가을 명소 '각광'

김래진 기자 | 입력 : 2026/10/22 [16:37]

 

순창의 가을은 이제 단풍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경천과 양지천 일대에 심어진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나면서, 두 하천변이 군민은 물론 외지 방문객까지 불러 모으는 가을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순창군은 강천산 단풍 구경에 나선 방문객들이 경천과 양지천, 그리고 발효테마파크까지 함께 둘러보며 순창의 가을을 여유 있게 즐기길 권하고 있다.

 

경천과 양지천은 평소 군민들이 산책과 운동 삼아 찾는 생활 속 하천이다. 가을이 깊어지면 이곳의 풍경은 한층 달라진다.

 

하천을 따라 길게 이어진 둑길에는 분홍, 흰색, 진홍빛 코스모스가 겹겹이 피어 바람이 불 때마다 물결치듯 흔들린다. 잔잔히 흐르는 물과 파란 가을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은 걷는 이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늦춘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꽃길 한가운데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어르신들은 벤치에 앉아 가을 정취를 즐긴다.

 

사진을 찍으러 일부러 찾아오는 발길도 해마다 늘고 있다. 이곳이 주목받는 까닭은 화려한 시설이 아니라 걸으며 쉬어 갈 수 있는 소박함에 있다. 입장료도, 번잡한 인파도 없이 하천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도심에서 쌓인 피로가 풀린다는 것이 찾는 이들의 공통된 얘기다.

 

읍내에서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접근성도 강점이어서, 한 번 다녀간 이들이 다시 찾고 입소문을 타고 새로운 방문객이 이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있다.

 

순창 가을 여행의 중심에는 단연 강천산이 있다.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강천산은 해마다 가을이면 전국에서 단풍객이 몰려드는 대표 관광지다. 계곡을 따라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이 병풍바위와 현수교, 구장군폭포 같은 절경과 어우러져 탐방객에게 오래 남는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올해 강천산 단풍은 11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단풍이 곱게 물드는 시기에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이번 가을 강천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정을 미리 살펴 여유 있게 다녀가는 것이 좋겠다.

 

이에 순창군은 강천산 단풍 구경에 나선 방문객들에게 한 가지 코스를 더 권하고 있다. 강천산에서 붉게 물든 단풍을 충분히 즐겼다면, 돌아가는 길에 경천과 양지천에 들러 코스모스 꽃길을 함께 걸어 보라는 것이다. 산에서 만나는 단풍과 하천에서 만나는 코스모스는 같은 가을이지만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하루 일정으로 두 풍경을 모두 담아 가기에 손색이 없다.

 

여기에 순창의 전통 발효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발효테마파크까지 더하면 가을 나들이는 한층 풍성해진다.

 

고추장으로 대표되는 순창은 예로부터 장류와 발효식품의 고장으로 이름이 높다. 발효테마파크는 이런 순창의 발효 문화를 보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으로, 단풍과 꽃길을 즐긴 뒤 가족과 함께 들러 순창만의 이야기를 느껴보기에 알맞다.

 

자연이 빚어낸 가을 풍경에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발효의 전통이 더해지면서, 순창을 찾는 발걸음은 눈으로 보는 여행에서 오감으로 즐기는 여행으로 이어진다. 가을 정취 속에서 순창의 맛과 멋을 함께 담아 갈 수 있다는 점이 순창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다.

 

강천산 단풍으로 시작된 가을 여행이 경천과 양지천의 코스모스 꽃길, 그리고 발효테마파크로 이어질 때, 순창의 가을은 비로소 온전해진다. 강천산을 찾는 모든 분이 경천과 양지천까지 꼭 둘러보며 순창의 가을을 넉넉하게 만끽하기를 바란다.

 

/김래진 기자 ds4pk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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