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팡팡’ 청소년 유해 우려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3/11/30 [18:39]
익산 영등동 개업 시설 인근서 비행청소년 흡연 등 위화감 조성
근본적 대책 마련 민원… 시 “밝은 거리 조성 등 보완책 마련”

‘디스코 팡팡’ 청소년 유해 우려

익산 영등동 개업 시설 인근서 비행청소년 흡연 등 위화감 조성
근본적 대책 마련 민원… 시 “밝은 거리 조성 등 보완책 마련”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3/11/30 [18:39]

▲ 익산시 영등동 디스코 팡팡 건물 한쪽에서 무리지어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  © 전북금강일보

 

▲ 성인이 지나가도 길거리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학생들.  © 전북금강일보

 

최근 사설 놀이기구인 ‘디스코 팡팡’ 이용객인 청소년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직원들에게 중형이 선고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 관내에 최근 개업한 동종시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익산시 영등동 하나은행 뒤편 청소년 문화의 거리에 최근 ‘디스코 팡팡’ 영업장이 오픈해 청소년들이 해당 시설을 1회 4,000원의 비용을 지불하며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시설이 오픈하면서 인근 상가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흡연 및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현장 확인에 나섰다.

 

본보 기자가 지난 29일 오후 4시경 방문했을 때 현장에서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3명이 길거리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인근 주차장 뒤편에서도 중고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또한 한 그룹이 있는 무리들 사이로 지나가는 여학생들이 무리 중 누군가에게 90도 정도 인사를 하고 지나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제보자는 “시에서 청소년을 위한 문화거리를 조성한다고 했지만 아이들이 무서워서 이곳을 피해가는 상황”이라며 “지나가던 어른들이 담배 피는 아이들에게 뭐라 해도 ‘당신이 뭔데’라는 식”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디스코 팡팡 업체 직원은 “직원 3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수시로 밖에서 아이들을 계도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며 “사실상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우리 가게가 아닌 인근 코인노래방이나 다른 가게를 이용하는 학생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현행 관광 진흥법상 일반 유원시설로 분류되는 디스코 팡팡은 청소년 보호법의 규제를 받는 노래방이나 피시방과는 달리 설비 안전성 적정 유무만 통과되면 운영이 자유롭다.

 

하지만 이곳을 이용하는 일부 비행 청소년들로 인해 폭행, 공갈, 협박, 갈취, 성범죄 등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된 민원이 발생하자 해당 지역 관할 자율방범대는 인근지역을 야간에 집중 순찰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익산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사실상 어떤 문제가 청소년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지 확인해 관련 대책을 고민해 보겠다”고만 답변했다.

 

익산시 관계자도 “현재 디스코 팡팡의 문제를 시에서도 주시하고 있다”며 “시 차원에서 유해환경 감시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밝은 거리 조성 및 지속적인 현장 계도를 통해 보완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제보자는 “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조금 있으면 방학기간인데 문제가 생기기 전에 말로만 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읍소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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