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익산시, 104번 시내버스 부활해 다시 운행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6/10/13 [16:00]
손문선 시의원, 익산시·버스 업계 설득 끝에 보완책 이끌어
104번 폐선 후 시민청원 등 주민 반발 거세지자 재검토
11월부터 출근·등교 15분 간격 8편, 하교·퇴근 30분 간격 4편 일부 병행 운행

[단독] 익산시, 104번 시내버스 부활해 다시 운행

손문선 시의원, 익산시·버스 업계 설득 끝에 보완책 이끌어
104번 폐선 후 시민청원 등 주민 반발 거세지자 재검토
11월부터 출근·등교 15분 간격 8편, 하교·퇴근 30분 간격 4편 일부 병행 운행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6/10/13 [16:00]

 

주민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해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던 104번 시내버스 노선이 출퇴근 및 등하교 시간대에 한해 다시 부활한다.

 

익산시는 지난 8월 30일, 대중교통 연결성 강화를 명목으로 부송·어양·영등동 등 북부권 주요 아파트 단지 주거지역을 지나던 104번 노선을 전격 폐선하고 106번 노선을 신설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주민 설명회나 간담회는 물론 해당 지역구 시의원과의 협의조차 전혀 이뤄지지 않아 시작부터 논란을 낳았다. (본보 9월 28일 자 보도)

 

104번 노선은 기존에 익산역과 버스터미널, 시내 주요 고등학교를 한 번에 직통으로 연결하며 주민들과 학생, 출퇴근 직장인, 노약자들의 동맥 역할을 하던 핵심 노선이었다.

 

노선이 전격 폐선되면서 환승체계로 전환되자 통학·통근 시간이 기존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극심한 교통 불편이 초래됐고 익산시청 홈페이지 ‘시정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50여 건이 넘는 항의 글과 500명이 넘는 주민이 104번 부활 청원을 하는 등 민심이 폭발했다.

 

이와 같은 혼란이 야기되는 가운데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손문선 의원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손 의원은 주민들의 해당 민원을 접하고 익산시 주무부서 및 시내버스 3개사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소집해 104번 복원과 107번 출발지 재조정을 강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익산시와 버스업계 측은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당장 노선을 변경하기는 어렵다”고 난색을 표해 손의원은 “시민이 주인이라는 시정 철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손 의원은 부시장과의 직접 통화를 통해 “인터넷에 50건이 넘는 민원과 수백 명의 청원이 들어왔는데 시가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책임지고 전향적인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손 의원의 강력한 요구와 5분 발언 준비 등 전방위적 압박에 결국 익산시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익산시가 “이미 확정·시행된 노선인 만큼 추후 경과를 보겠다”며 난색을 표하던 기존 입장을 바꾸고 주민 민원과 시의회의 지속적인 요구를 수용해 보완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 본보가 확보한 익산시 보완방안 보고서.     ©

 

본보 기자가 13일 확보한 ‘106번 노선개편 이용불편 보안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익산시는 기존 106번 개편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이용객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104번을 병행 운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오는 11월부터 운행계획인 이번 결정안을 살펴보면 출근·등교 시간대에 복원되는 104번 버스는 문화체육센터를 출발해 원대병원-익산역-터미널 구간을 15분 간격으로 총 8회 운행하여 익산역·터미널 방면 이동 불편을 해소한다.

 

아울러 하교·퇴근 시간대에는 터미널-익산역-원대병원-문화체육센터 노선을 왕복 30분 간격으로 총 4회 조정 운행하여 학생 하교 및 퇴근길 편의를 돕는다.

 

기타 시간대에는 100, 101, 2100번 등 현행 대체·환승체계를 유지하며 보건소 및 익산역 인근에서 5~10분 이내 환승을 유도하기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107번 버스의 출발 종점이 원상복구 되면서 부영5차 등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이동 약자인 어르신들이 100m 이상을 더 걸어가야 하는 불편이 해소 될 전망이다.

 

익산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전격적으로 수렴해 10월 중으로 운수업체와 세부 운행계획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11월부터 104번 일부 병행 운행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손문선 의원은 “완벽히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닐지라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일부라도 노선을 부활시키고 불편을 해소하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향후 실제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여 보완 조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14일부터 부송동 제일5차 및 부영5차 주민들을 상대로 변경과 관련된 주민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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