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상황 속 익산지역 판매처 200리터 이하 배달 거부… 직접 기름통 가지고 오고가야
“난방유 조금씩 배달 안돼요” … 시골 사는 독거노인 겨울나기 ‘이중고’고유가 상황 속 익산지역 판매처 200리터 이하 배달 거부… 직접 기름통 가지고 오고가야
한파가 넘나들던 민족 대 명절인 설 연휴 기간 동안 취약 계층과 시골에 홀로 사는 노인들의 겨울나기는 더욱 혹독했다.
최근 1년 사이 난방용 등유 값이 2배 가까이 올라 생활에 여유가 없는 취약계층이나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시외지역 주민들에겐 겨울나기 필수인 난방비 부담이 커졌다.
또한 경기 악화로 주유소 및 일반판매소 업계 위축과 겨울철에 등유를 직접 소비자에 배달·판매하는 곳이 줄어들면서 일명 말통 배달 등의 적은 양의 난방유는 아예 배달을 하지 않는지라 고스란히 그에 따른 고통은 소비자가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익산시 시외지역에 거주하는 A모 노인은 올해 겨울에 들어 며칠에 한 번씩 20리터짜리 기름통을 들고 인근 주유소에 난방용 실내 등유를 사러 자주 오간다.
이유인 즉 인근 주유소에서 보일러 용 등유를 한 드럼(200리터) 이하는 배달이 안 돼 생활보호대상자인 A노인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지라 할 수 없이 조금씩 기름통을 가지고 수백 미터 떨어진 주유소를 오가고 있는 실정이다.
본보도 제보 접수 후 시내 인근 주유소에 방문해 배달 유무를 확인하자 일명 20리터 1통씩 말통 배달은 할 수 없고 한 드럼인 200리터 이상 주문해야 배달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명절 다음날인 23일 본보가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을 확인한 결과 익산시 관내 등유 판매 가능한 주유소는 총 85곳이었다.
실내 등유 값은 최저 1,360원에서 최고 1,680원대로 평균 1,476원이었다.
이와 같은 고유가의 상황 속에서 시민들의 고충은 아랑곳 하지 않고 난방유 판매처의 배달 거부가 시외지역에서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더욱 혹독한 추위로 내모는 현실에서 관계기관의 겨울철 난방유 공급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1월 리터당 전국 평균 1,098.1원에 판매되던 등유는 러-우 전쟁 영향으로 야금야금 오르더니 7월 1,686.6원을 찍으면서 고점을 찍었고 최근 1,4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아직도 서민들에겐 부담스러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보일러 난방유가 두 드럼(400리터/60여 만원)이나 들어가기에 한 드럼 값도 난방비가 부담 가는 취약계층은 울며 겨자 먹기로 A노인처럼 직접 난방유를 조금씩 사와야 하는 실정인지라 그에 따른 관계기관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상황이다.
한편 취재현장에서 만난 시민 K모씨는 “시골에 어머니 혼자 지내셔서 고향집에 자주 가는 편인데 동네를 가보면 이런 상황을 쉽게 접한다”며 “가뜩이나 추운 겨울 돈을 주면서까지 본인이 원하는 대로 기름을 떼지도 못하는 상황에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부송동에 거주하는 또 다른 시민은 “그나마 젊은 사람들은 오가며 기름을 살 수 있지만 나이 드신 노인들은 그러하지 못하다”며 “익산시는 어르신이나 어려운 사람들이 따스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점검 및 난방유 공급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시의 신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저작권자 ⓒ 전북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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