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된 지하주차장”…방치된 익산 남중동 라포엠 더시티 ‘아찔’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6/10/18 [14:00]
부도 후 방치돼 철근 부식·지반 침하 우려 및 주민 안전 '비상'
공사 중단 후 빗물 유입으로 지하층 거대한 웅덩이로 변해
익산시의 시급한 안전 진단 및 행정 지도 절실

“수영장 된 지하주차장”…방치된 익산 남중동 라포엠 더시티 ‘아찔’

부도 후 방치돼 철근 부식·지반 침하 우려 및 주민 안전 '비상'
공사 중단 후 빗물 유입으로 지하층 거대한 웅덩이로 변해
익산시의 시급한 안전 진단 및 행정 지도 절실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6/10/18 [14:00]

▲ 공사현장 지하주차장 진입로 입구까지 빗물이 가득 차 부유물이 떠있다(제보자 제공)     ©

 

익산시 남중동의 ‘라포엠 더시티’ 아파트 건설 현장이 시행·시공사의 부도 여파로 장기간 방치되면서 현장 내부가 거대한 빗물 웅덩이로 변해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남중동에 거주하는 주민 A 씨는 “장기간 방치된 아파트 공사 현장에 철 구조물이 녹슬기 시작하고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까지 물이 가득찼다”고 전해왔다.

 

제보자가 전해온 사진에 따르면 공사장 하부 지하 주차장 및 기초 구조물 구간에는 배수 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빗물이 가득 차 침수된 상태로 보여지고 있다.

 

특히, 3층 구조물 곳곳 외부로 노출된 구조체와 연결 철근들이 수개월째 물과 공기에 노출되면서 급격한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건축 전문가들에 따르면 노출 철근의 부식으로 인한 콘크리트 균열 및 내구성 저하와 지하수에 따른 부력 발생으로 구조물 들뜸 현상 및 주변 흙막이 약화에 따른 인근 도로 및 주택가 지반 침하 가능성 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상부 구조물 하중이 완전히 눌러주지 못하는 공사 중단 상태에서 지하에 물이 고일 경우 바닥 기초 구조에 균열이 생기는 등 추후 공사를 재개하더라도 건물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렇듯 안전 문제뿐만 아니라 위생 및 인명 사고 우려도 커 고여 있는 썩은 빗물은 모기 등 해충의 번식과 수심을 가늠하기 힘든 깊이의 침수 구역에 외부인이 추락할 경우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보자 A 씨는 “비만 오면 공사장 지하에 물이 한가득 차오르는데 펜스 너머로 볼 때마다 저러다 건물이 무너지거나 길가가 꺼지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며 “방치된 지 오래됐는데 시청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개했다.

 

현행 법률상 장기 방치 건축물에 대해 지자체가 안전 점검 및 필요한 안전 조치를 명하거나 직접 응급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만 현장의 위험성은 여전히 방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라포엠 더 시티’는 10년 민간 장기 전세 아파트로 총 2개동, 최고 19층, 120가구 규모로 공사가 진행되다 지난 2023년 시공사가 하도급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 됐다. 

 

한편, 본보는 관할 지자체인 익산시청 주무부서를 통해 현재 해당 아파트 공사 현장의 관리상태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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