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실경영 논란 ‘전북신보’ 올해도 ‘가’등급… 道 경영평가 타당성 의구심

나연식 기자 | 기사입력 2024/08/20 [18:59]
도 “전북신보 다른 보증 사고일·채권 회수 높아 상쇄”
“공동·사업지표 각각 독립적 평가해 점수 좋게 나올 수도”
출연기관 경영평가 결과 발표

지난해 부실경영 논란 ‘전북신보’ 올해도 ‘가’등급… 道 경영평가 타당성 의구심

도 “전북신보 다른 보증 사고일·채권 회수 높아 상쇄”
“공동·사업지표 각각 독립적 평가해 점수 좋게 나올 수도”
출연기관 경영평가 결과 발표

나연식 기자 | 입력 : 2024/08/20 [18:59]

전북특별자치도가 16개 출자·출연 기관의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부실경영 논란을 불러온 ‘전북신용보증재단(이하 전북신보)’이 올해도 동일한 ‘가’등급을 받아 경영평가 타당성 등에 대해 의구심이 일고 있다. 

 

20일 전북자치도는 제6차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를 개최해 16개 산하 공공기관(공기업 1, 출연기관 15)에 대한 ‘2024년도(2023년 실적) 경영평가 결과 및 후속조치’를 심의·의결하고 출연기관 등에 대한 올해 (2023년 실적)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경영평가는 기관 성격별로 Ⅰ유형(경제·산업 분야 8곳)과 Ⅱ유형(사회문화·복지 분야 8곳)으로 구분된다. 

 

기관별 점수에 따라 △Ⅰ유형  93점 이상(가), 88점 이상(나), 83점 이상(다), 78점 이상(라), 78점 미만(마) △Ⅱ유형 [90점 이상(가), 85점 이상(나), 80점 이상(다), 75점 이상(라), 75점 미만(마)] 등을 매기고 있다. 기준은 사회가치경영(ESG) 도입 노력, 경영 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 전년 대비 성과 등이다.

 

평가 결과 △전북신보 △남원의료원 △전북연구원 △국제협력진흥원 △사회서비스원 등 5곳은 ‘가’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에디슨모터스 사례가 평가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부실 경영 논란을 불러왔음에도 ‘가’등급을 받았던 전북신보가 올해도 동일한 ‘가’등급을 받아 경영평가에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전북신보는 에디슨모터스 보증과 관련해 지난해 법원 판결을 통해 100억원 중 일부인 48억원은 회수를 했지만  남은 금액에 대해서는 여전히 요원하면서 어떻게 올해도 동일한 ‘가’등급을 받을 수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은행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대위 변제율이 늘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전북신보 관계자는 “지표 평가 결과 2022년까지는 전국 평균 대비 부진했으니 지난해에는 상당히 좋은 실적을 거뒀다”면서 “사고관리나 채권관리 등은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세부 지표에 대한 점수는 지난해 수준으로 맞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 관련해 지난해와 올해 평가에 반영됐지만 다른 보증 사고일과 채권 회수가 높아 상쇄됐다”면서 “경영평가는 공동지표와 사업지표가 각각 독립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점수가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전북개발공사 △테크노파크 △경제통상진흥원 △군산의료원 등 8곳은 나 등급을, △자동차융합기술원 △에코융합섬유연구원 △평생교육장학진흥원 등 3곳 등은 다 등급을 각각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출자·출연 기관 중 ‘라’등급과 ‘마’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었다. 

 

도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경영효율화 컨설팅, 임직원 교육실시 및 경영평가 결과 부진기관에 대한 경영개선계획 수립·보고 등의 후속조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영평가 지표를 개선, 평가 기준 등에 보완할 점은 없는지 점검해 공기업·출연기관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최병관 행정부지사는 “도정목표의 달성과 도민의 편익 제고를 위해서는 공기업·출연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영개선을 통해 도 산하기관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부실 경영 논란을 불러온 전북신보가 경영평가에서 올해도 동일한 ‘가’등급을 받아 평가가 적정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는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어 경영평가 기준 등에 대한 추가 보완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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