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만 9년 만에 완전체 부활 시동

나연식 기자 | 기사입력 2026/06/28 [17:12]
지난 26일 제이오션중공업-HD현대중공업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본계약 체결
오는 2028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본격 건조 목표, 2027년 본격 공정 돌입

군산조선소, 만 9년 만에 완전체 부활 시동

지난 26일 제이오션중공업-HD현대중공업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본계약 체결
오는 2028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본격 건조 목표, 2027년 본격 공정 돌입

나연식 기자 | 입력 : 2026/06/28 [17:12]

 

군산조선소가 오는 2028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건조를 목표로 내년에 공정에 본격 돌입한다. 

 

지난 2017년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조선업이 위기에 봉착, 가동 중단이 내려지면서 운영이 잠정 보류됐었다. 

 

당시 조선업 경기 침체에 따른 물량 감소로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가 5년여 만인 2023년 10월 일부 재가동에 들어가 현재 연간 약 10만 t 규모의 선박 블록(선체 조각)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독자적으로 완성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 본연의 기능은 아직 되찾지 못하면서 반쪽짜리 운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이는 조선업계에서 해외 수주 물량을 확보했음에도 도크를 10기 보유하고 있는 울산조선소에 배정, 남은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재배정하는 방식이다보니 운영에 적지 않은 차질을 불러왔었다. 

 

하지만 군산조선소가 만 9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만나면서 ‘완전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앞서 지난 3월 13일 서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본사에서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D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양사는 ‘조선소를 넘긴다·받는다’는 의향을 공식 문서로 확인했다.  

 

이에 조선 설계·건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군산조선소를 신조 선박 건조가 가능한 완전한 조선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향후, 3년간 자사의 블록 제작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지속 발주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 용역 제공, 원자재 구매 대행, 자동화·스마트 조선소 관련 기술 지원도 함께 뒷받침된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블록 생산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공정·동선·설비 등을 정비해 단계적으로 신조 선박 건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수에 따른 고용승계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고용 면에서는 현재 군산조선소에 근무 중인 사내협력사 인력 806명의 고용이 그대로 승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 직영 인원 199명은 울산 본사로 재배치된다.

 

지난 26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이오션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군장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자산 양수도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 당선인과 김윤덕 국토부장관, 하화정 제이오션중공업 대표, 금석호 현대중공업 대표(공동),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 허상희 HJ중공업 부회장, 김의겸·박희승 국회의원, 김재준 군산시장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이번 본계약은 지난 3월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D현대중공업이 맺은 합의각서에 이어 4월부터 진행된 현장실사와 협상의 결실로, 사업을 실질적인 추진 단계로 끌어올리는 출발점이다. 

 

계약 체결에 따라 제이오션중공업은 연내 HD현대중공업에 양수 대금을 지급하고, 이후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운영을 위해 새롭게 설립된 법인이다. 

 

회사 측은 2028년 선박 건조를 목표로 삼고 있어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수주 계약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HD현대중공업의 발주 물량으로 블록 생산을 현재 수준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공정과 동선, 설비 등을 정비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선박 건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번 계약을 통해 HJ중공업의 설계·건조 기술력을 토대로 군산조선소를 완전한 선박 건조 조선소로 육성하는 한편 중앙부처와 손잡고 ‘K-조선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합의각서 체결 직후부터 현장·전문 기술인력 양성,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 지원, 군산조선소 제조 AI 전환 등을 산업부에 선제적으로 건의해 왔다. 

 

도 관계자는 “제이오션중공업과 긴밀히 협력해 군산조선소를 조기에 정상 가동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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