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누르기 전에 멈추고, 보내기 전에 확인하자

전북금강일보 | 기사입력 2026/10/05 [13:25]
익산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김수진

[기고] 누르기 전에 멈추고, 보내기 전에 확인하자

익산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김수진

전북금강일보 | 입력 : 2026/10/05 [13:25]

일상이 다시 바빠졌다. 

 

연휴 동안 미뤄둔 일을 처리하느라 정신없는 사이, 휴대전화에는 ‘택배 주소 확인’, ‘카드 결제 승인’, ‘과태료 미납’ 같은 문자가 쌓여 간다. 

 

밀린 택배와 결제 내역을 정리하다 보면 의심 없이 누르기 쉽다. 

 

바쁜 일상의 틈이 보이스피싱 조직이 노리는 순간이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인터넷주소(URL)는 절대 누르지 말아야 한다. 링크 하나로 악성 앱이 설치되면 범인이 휴대전화를 원격으로 조종하며 연락처와 금융정보를 빼낸다. 

 

경찰이나 은행에 확인 전화를 걸어도 중간에서 가로채 자신들에게 연결하니, 확인하려는 순간조차 범인의 각본 안에 있는 셈이다.

 

가족을 사칭한 연락도 조심해야 한다.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며 모르는 번호로 돈이나 신분증 사진을 요구하면 평소 알던 번호로 직접 확인하자. 

 

여행 뒤 남은 외화를 개인끼리 사고팔다 범죄자금 세탁에 연루되는 일도 있다. 시세보다 후한 값을 부르며 제3자가 대신 입금한다면 의심부터 해야 한다.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은 전화로 송금이나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를 받았다면 국번 없이 1394로 상담하고, 이미 돈을 보냈다면 즉시 112에 신고해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악성 앱이 의심되면 휴대전화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 모드로 바꾼 뒤 조치를 받아야 한다.

 

‘모르는 전화는 일단 끊자’는 다짐은 명절에만 하는 인사가 아니다. 

 

한글날 연휴에도, 평범한 하루에도 의심하고, 끊고, 확인하는 습관이 가족을 지킨다. 익산경찰서도 사기범이 설 자리가 없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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