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 정비사업이 고분양가 논란 끝에 당초 분양가 1,649만원에서 3.3㎡당 159만원이 감소한 1,490만원으로 확정됐지만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어 이번 분양가격이 향후, 기자촌·병무청재개발사업 분양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당 지역은 앞서 지난해 11월 재개발 사업에 착수함에 따라 감나무골 주택재개발조합은 오는 2026년 입주를 목표로 전체 아파트 1,914가구 중 일반 분양 1,225가구 가격을 3.3㎡당 1,642만원으로 전주시에 신청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분양한 전주에코시티 A 아파트의 3.3㎡당 1,251만원보다 391만원이 높은데다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5억5,000만원에 육박해 고분양가 지적이 나오면서 거센 논란이 제기됐었다.
이 같은 고분양가는 재개발이 추진되는 다른 지역 민간택지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하향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고분양가의 주된 배경으로 조합 측은 재개발을 추진한지 19년이 지나면서 상승한 땅값, 자재비, 인건비, 물가 등을 꼽았다.
고분양가 논란이 확산되자 시가 중재에 나선 결과, 3.3㎡당 평균 1,490만원의 조정안을 이끌어 조합에서 제출한 입주자 모집 승인 신청을 14일 최종 승인했다.
시가 승인한 입주자 모집공고(안)의 일반분양가는 당초 조합 측이 최초 신청한 1,649만원에서 3.3㎡당 159만원이 감소한 1,490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너무 높은 분양가격은 진입장벽이 높아 시민들의 청약 시도 자체가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되는 반면 너무 낮은 분양가는 분양 이후 전매 등을 통한 부동산 투기과열 등의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있어서다.
이에 시는 지난달 조합에서 제출한 일반분양가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장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검토한 끝에 지난달 24일 분양가 심사위원회 자문을 거쳐 조합에 최초 신청 금액인 3.3㎡당 1,649만원의 분양가를 조정토록 권고했다.
결국, 조합은 수차례의 협의 결과를 수용해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1,490만원, 발코니 확장 비용도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2,800만원(최초 신청 금액 대비 300만원 감액)으로 입주자모집 승인을 신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분양가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은 상태다.
시가 분양가 조정에 나서면서 가격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팬트리 등 유상옵션이 추가될 경우에는 분양가격은 지금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감나무골 재개발 정비사업 분양가격이 향후 또다른 재개발지역인 기자촌이나 병무청재개발지역 분양가 산정 기준이 될 소지가 높다는 점에서 분양가를 현재보다 더욱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업계 종사자는 “감나무골이 고분양가 논란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되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주에서는 높은 분양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아파트에 유상옵션이 추가될 경우에는 아파트 분양가격은 다시 올라갈 소지도 다분히 있어 보인다“며 우려했다.
실례로 또다른 재개발지구인 병무청재개발사업의 경우에도 아직 조합원 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받는 과정임에도 마치 분양가격이 책정됐다는 식의 전단지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번 감나무골 분양가격이 향후 기자촌이나 병무청재개발 분양가격 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번 전단지에 대한 전주시의 진위 여부 파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한편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 정비사업은 총 3개 단지 28개 동으로 지하 3층, 지상 20층으로 건립된다.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기준 △59㎡A형 72세대 △59㎡B형 105세대 △73㎡A형 88세대 △73㎡B형 130세대 △73㎡C형 43세대 △84㎡A형 554세대 △84㎡B형 145세대 △84㎡C형 11세대 △120㎡C형 77세대의 총 1,225세대를 공급하게 된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