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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출범 후 14일 오전 어양로컬푸드 조합 측과 전격 면담 조합 측 “공론화협의체 신속 구성 및 상생 위해 재판 기일 연기 요청” 최 시장 “7월 중 민간 중심 협의체 신속 구성해 객관적·합리적 최적 안 도출할 것” [단독] 최정호 익산시장, ‘어양로컬푸드 사태’ 해결 실마리 찾나민선 9기 출범 후 14일 오전 어양로컬푸드 조합 측과 전격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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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와 수탁 단체 간의 극단적 대립으로 지난 수년간 생산 농가와 시민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긴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사태가 민선 9기 최정호 익산시장의 취임을 계기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14일 오전 오동은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한 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본관 3층 시장실에서 약 30 여분 간 단독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갈등이 극에 달해 대화조차 단절되었던 시 행정과 조합 간의 문을 다시 열고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첫 공식 자리이다.
어양 로컬푸드는 익산의 먹거리 선순환 핵심 거점으로 운영해 오던 중 지난해 익산시가 감사를 통해 ‘지난 10년간 실시한 조합원 배당’과 ‘수익금을 통한 부지 매입’ 등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위탁계약 해지 처분을 내리면서 파국으로 치달았다.
현재 조합 측이 위탁운영 해오던 어양점은 생산 조합원 200여 농가만이 겨우 출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일부 고령농·영세농 등 소규모 농가들은 판로가 완전히 단절되어 수확한 농작물을 전량 폐기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태이다.
더구나 계약 만료를 이유로 ▲정부 AT지원사업(농축산물 할인 지원, 농식품 바우처 등) 보류, ▲익산시 보조사업(생산소비교류활동, 소포장재 지원, 안전유통 지원, 택배비 지원 등)이 일제히 중단 또는 무산되면서 농가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매장을 지키기 위해 137일째 텐트 농성을 벌이며 무더위 속에서 버티고 있다”며 “시시비비를 떠나 농민들이 안심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농사지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그간 시 담당 부서인 농산유통과와의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져 합리적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호소하기도 했다.
조합 관계자는 “대화는 없고 돌아오는 것은 고소장과 고발장뿐”이었다며 “중립적인 인물로의 담당자 교체와 적극 행정을 통한 갈등 중재 등을 검토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특히, 조합 측은 오는 7월 16일로 예정된 법원의 행정소송 심의 기일과 관련해 전격적인 ‘재판 연기’를 최 시장에게 건의했다.
오동은 이사장은 “사법부의 최종 판결이 내려지면 어느 한쪽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고 갈등은 끝까지 갈 수밖에 없다”면서 “시장님께서 이 문제를 법이 아닌 상생과 화해의 의지로 양측 변호인을 통해 재판 일정을 최소 한 달이라도 연기해 달라”고 읍소했다.
이어 “그 기간 동안 공론화위원회(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부터 머리를 맞대고 최적의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최정호 시장은 어양점 파행으로 농가와 시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조속한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최 시장은 “행정기관이라는 공적 특성상 이미 진행 중인 고소·고발 취하나 재판 연기 여부를 시장이 즉흥적으로 약속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만 재판 연기 제안에 대해서는 실무진들과 즉시 실현 가능성을 긴밀히 상의하고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해결 방안의 핵심으로 “7월 중으로 객관적이고 타당하며 누구에게나 합리적인 안을 도출할 수 있는 민간 주도 협의체인 공론화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동안 대화 창구 역할을 하지 못하고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담당 공무원 인사이동 및 역할 재조정 건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중재를 위해 인계인수와 담당자 이동을 긍정적인 방향에서 잘 검토해 보겠다”고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한편, 최정호 익산시장이 민선 9기 출범 이후 ‘익산 대전환’을 시정 목표로 삼고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취임 초반 가장 큰 지역 난제 중 하나인 ‘어양로컬푸드 사태’ 해결에 직접 팔을 걷어붙이면서 수년간 이어진 파행이 극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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