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마을 83.6%, 식료품 점포 없어

나연식 기자 | 기사입력 2024/09/04 [19:41]
식품사막화 현상 심각… 전북연구원 “선제적 정책 논의·대응 필요”

도내 마을 83.6%, 식료품 점포 없어

식품사막화 현상 심각… 전북연구원 “선제적 정책 논의·대응 필요”

나연식 기자 | 입력 : 2024/09/04 [19:41]

도내 농어촌지역의 식품사막화가 확연해 지면서 농어촌주민들의 건강권과 먹거리 기본권 보장 등 삶의 질을 유지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전북연구원 이슈브리핑 ‘농촌지역 식품사막화(Food Desert)의 의미와 과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도내 식품사막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선제적인 정책적 논의와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행정리(5,245개) 중 83.6%가 마을에서 식료품을 살 수 있는 점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식품소비형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농어촌 가구는 오프라인 식료품점을 주 1회 이상 방문하는 가구가 전체 가구 중 78.6%로, 85.9%인 도시보다 낮았다.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하지 않는 농어촌 가구는 전체 중 59.0%로 31.8%인 도시보다 높았다. 실제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농촌 주민의 과일류, 육류, 우유류 등의 섭취량이 도시민에 비교해 낮았다. 

 

이에 전북연은 식품사막화 대응방안으로 협동조합 식료품점 개설, 식료품 바구니 정책, 식품사막화 지수 등을 제안했다.

 

전북연은 “행정리의 식료품 소매점의 현황을 정기적으로 파악해 식품 및 생필품 유통시스템을 개선시키면서 주민의 건강관리, 영양교육, 생활돌봄 등을 위한 정책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해 식품사막화와 이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협동조합 식료품점을 지역적 특성에 따라 이동식 점포 또는 상시 매장으로 운영하는 정책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농촌 지역 공동체 기반 경제·사회서비스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협동조합 식료품점은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취약계층에게 복지·생활서비스를 공급해 지역의 삶의 질 증진과 연대감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제적, 사회적으로 취약계층인 노인을 위해 맞춤형 ‘어르신 식료품 바구니 상품권’을 제공, 이를 식료품과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조원지 책임연구위원은 “농촌지역의 ‘식품사막’은 개인이 섭취할 수 있도록 생산된 모든 음식물이 없는 지역을 의미하기보다 개인이 식품을 쉽게 구입 가능한지를 의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품 접근성 문제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포괄적이고 다각적인 관점에서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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