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 공장 주변에 7~8m ‘쓰레기산’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4/05 [12:48]
익산 성당면에 8,000톤 수년간 방치… 인근 배수로 통해 침출수·폐기물 흘러 나간 흔적도 목격
제보자 “장점마을 사태 재현 우려… 특단의 조치 마련해야”
시 “행정대집행 고려했지만 처리비용 10억 이상… 고민 중”

부도난 공장 주변에 7~8m ‘쓰레기산’

익산 성당면에 8,000톤 수년간 방치… 인근 배수로 통해 침출수·폐기물 흘러 나간 흔적도 목격
제보자 “장점마을 사태 재현 우려… 특단의 조치 마련해야”
시 “행정대집행 고려했지만 처리비용 10억 이상… 고민 중”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6/04/05 [12:48]

▲ 공장 천장 높이 이상 쌓여 있는 폐기물.     ©

 

익산시 성당면의 한 폐기물 공장(폐합성수지류 재활용) 부지에 최대 8,000톤 가량의 폐합성수지가 방치된 채로 미세먼지·분진·악취 등이 발생해 지역 환경오염의 주된 요인이 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본보는 지난 2일 제보자로부터 ‘엄청난 양의 폐기물이 공장부지 인근에 쌓여 있어 환경오염에 노출되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 드론으로 촬영한 폐기물 공장(익산시 제공)     ©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가동이 오래전에 멈춘 것으로 보이며 공장 주변에 상상하기 힘든 양에 폐기물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고 배수로를 통해 빗물로 쓸려나간 흔적도 있다’고 전해왔다.

 

이에 본보 기자가 지난 3일 현장에 나가 확인한 결과 폐합성수지류 폐기물 재활용 시설이었던 해당 공장은 가동이 멈춰 있었고 오랫동안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폐기물들을 확인했다.

 

▲ 배수구로 흘러들어간 폐기물 잔재     ©

 

해당 현장은 공장동 2개 동 주변에 폐기물들이 높이 약 7~8m 정도로 잔뜩 쌓여 있었고 공장 입구 배수로는 빗물로 휩쓸려 나간 것으로 보이는 폐기물 흔적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본보 취재 결과 해당 공장은 지난 2016년 익산시로부터 폐기물 관리법 위반으로 적발되어 고발과 함께 수년간 폐기물 처리 명령을 받았지만 이행하지 못해 고발조치와 영업정지 후그 결국 폐기물처리업 허가까지 취소된 상태였다.

 

시 관계자는 “최초 해당 공장은 지난 2016년 9월 폐기물 1천 톤을 보관 장소 외의 장소에 보관하다 적발되어 고발과 함께 영업정지를 내렸다”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행상태를 확인했지만 처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폐합성수지 폐기물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

 

이후 익산시는 해당 공장에 대해 강력하게 행정처분을 통해 조치했지만 결국 경매로 넘어갔고 권리 의무를 승계한 후속 사업자도 똑같은 상태로 부도가 났고 허가 취소와 함께 현재 경매에 넘어간 상태였다.

 

특히 해당 공장은 폐기물들을 홍콩,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 해외로 수출을 해오던 업체로 수출경로가 막히면서 경영악화와 함께 문제가 야기된 것으로 보여진다.

 

시 관계자는 “현재 해당 공장 소유주가 중병에 걸려 방치폐기물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불가항력적인 상태”라며 “행정대집행을 고려도 했으나 처리비용이 10억여 원 이상 들어가 회수 문제 등이 있어 깊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 작은 미립자 형태의 폐기물들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

 

하지만 해당 공장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주변 인가와 농경지로 침출수 및 오니 등으로 환경오염 문제와 고의 및 자연발화에 의한 화재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보자는 “이유를 떠나 익산시에서 또 장점마을 같은 사태가 안 일어나라는 법이 있느냐”라며 “익산시는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예방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익산시는 해당 공장과 관련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관련 부서 관계자들이 현장확인을 할 예정이며 별도 후속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정론직필로 진실만 말하겠습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