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판도 ‘요동’

나연식 기자 | 기사입력 2026/04/02 [19:12]
김관영 지사 제명으로 이원택·안호영 2파전으로 급변
경선 후보 등록 오는 4일, 조직력 흡수 여부도 관심사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판도 ‘요동’

김관영 지사 제명으로 이원택·안호영 2파전으로 급변
경선 후보 등록 오는 4일, 조직력 흡수 여부도 관심사

나연식 기자 | 입력 : 2026/04/02 [19:12]

▲ 김관영 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이 이원택·안호영 2파전 대결구도로 재편됐다. (왼쪽부터) 이원택, 안호영 의원.     ©

 

전북도지사 경선이 김관영 지사가 현금 살포 의혹으로 제명되면서 안갯속으로 빠지는 분위기다. 

 

경선을 불과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김 지사가 이번 사태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으로부터 제명, 경선 구도는 이원택·안호영 2파전 대결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이번 경선에서 누가 최대 수혜자가 될지가 관심사다. 

 

당초 이번 사태가 발생된지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김관영·안호영 간의 정책연대 선언으로 김 지사 쪽으로 흐름이 기우는 분위기였다. 

 

사실상 단일화를 염두한 정치적 행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 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이 불거지면서 흐름이 현재의 상황과 180도 바뀌면서 급반전됐다. 

 

불출마설이 돌았던 안 의원은 출마하는 방향으로 선회, 당내 경선에서 공천권을 놓고 이 의원과 격돌하게 됐다. 

 

앞서 지난 1일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김 지사가 청년 15명 가량과 술자리를 겸한 저녁 식사자리에서 대리비를 지역에 따라 각각 2만 원, 5만 원, 10만 원 등 총 68만 원을 지급했다. 

 

이후 이 같은 행동이 문제가 있다고 인지, 즉각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지급됐던 대리비를 회수했다. 

 

하지만 관련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된 데 이어 해당 식당 주인의 증언이 더해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일파만파 확대됐다. 

 

해당 사안은 정청래 민주당 당 대표에게 보고되면서 긴급 윤리감찰 지시가 하달됐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소명절차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해 명백히 밝힌다는 입장이었지만 소명은 서면으로 제출, 12시간 만에 만장일치로 김 지사의 제명절차가 전격 단행했다. 

 

이번 사태로 경선 판도가 하루 만에 급반전되면서 이·안 양자대결로 재편됐다. 

 

현 시점에서 변수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김 지사의 지지계층 등 조직력을 누가 더 흡수하느냐다. 

 

이는 사실상 김 지사의 이탈로 결선투표 자체가 무의미해진 만큼, 김 지사의 지지계층이 경선 캐스팅보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일단 안 의원은 김 지사와의 정책 연대에 큰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안 의원은 2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의 중단 없는 전진을 책임지고 이어갈 것”이라며 “당의 결정은 국민 앞에 성역이 없다는 원칙에 따른 것으로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동지로서 함께해온 시간에 대한 안타까움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김관영 지사가 전북 발전을 위해 쏟아온 노력과 성과는 부정될 수 없는 도정의 자산”이라며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전북의 기반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책은 단절이 아니라 연속이어야 한다”며 “김관영 도정의 성과를 계승하되, 이를 넘어 확장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택 의원의 경우에는 송하진 전 도지사의 지지계층 등 조직력을 상당 부분 흡수, 가동하고 있다. 

 

이 의원이 조직력을 앞세워 안 의원보다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지 않겠느냐는 일부 여론도 있지만 김 지사의 지지세력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서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다. 김 지사는 이번 사안으로 인해 민주당으로부터 제명당하면서 경선 참여 자격도 박탈당했다. 

 

그렇다고 한다면 현 시점에서 김 지사가 노려볼 수 있는 선택지는 무소속 출마 말고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민주당의 전통적 정치기반인 텃밭, 전북에서 무소속 출마를 했을 경우 당선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다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도내 한 인사는 “김관영 지사의 제명은 전북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소속 출마를 했을 경우 당선 가능성은 더더욱 낮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북은 송하진 전 도지사의 컷오프에 이어 이번에는 김관영 지사마저 제명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되면서 전북도민들은 그야말로 참담한 심정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도지사 경선이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번 경선에서 이원택·안호영 양자대결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도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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