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도내 건설현장 근무형태 바꿔 ‘눈길’

이대기 기자 | 기사입력 2026/08/10 [16:08]

폭염 도내 건설현장 근무형태 바꿔 ‘눈길’

이대기 기자 | 입력 : 2026/08/10 [16:08]

 

최근 전북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살인적인 폭염이 일선 건설현장 근무 형태를 바뀌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즉 가장 더운 낮시간을 피해 새벽부터 작업을 시작해 일찍 퇴근하는 게 일상화한 것이다. 

 

특히 일부현장에서는 제조업처럼 아예 현장 문을 닫는 곳도 있다.

 

10일 지역 건설업게에 따르면 장마 후 40℃를 넘나드는 폭염이 지속되자 건설현장의 운영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탄력근무’와 ‘단축근무’실시다. 

 

통상 ‘8 to 5(오전 7시 업무 시작,오후 5시 종료)’에서 ‘5 to 1’ ‘6 to 2’ ‘7 to 3’ 등 현장 상황에 맞춰 작업시간을 조정하는 게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실외 작업이 많은 건설업의 특성상 되도록 찌는 듯한 낮 시간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덜 더운 새벽이나 오전에 작업을 집중하는 식이다.

 

앞서 고용노동부에서 지난 5월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사업장 대응지침을 통해 실외 작업현장에 탄력근무를 권고했다. 

 

건설업은 이에 더해 단축근무까지 시행하고 있다.

 

지역 A건설사 안전담당자는“단축근무를 하면 일당이 줄어 근로자와 협의 하에 시행한다”면서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대낮에 작업을 하는 건 무리다. 근로자들도 적극 찬성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아예 현장을 셧다운 한 곳도 있다. 

 

전주에서 아파트 건설현장을 운영 중인 B건설사는 지난주 사흘간 현장을 폐쇄했다. 

 

근로자 130여명도 단체 휴가를 갔다. 

 

B사 관계자는“7월 중순부터 단축근무를 했음에도 근로자들의 피로도가 극해 달해 공장 문을 닫고 단체 휴가를 가기로 결정했다. 일기예보에도 40℃에 육박하는 폭염이 지속된다고 나와 작업의 효율성 측면에서 오히려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제조업 공장에서 생산라인의 오버홀(재정비)를 위해 폭염 시기에 가동을 멈추고 휴가를 가던 관행이 건설현장에서도 나타난 셈이다.

 

아울러 근로자의 작업중지권 요청도 활발하다. 

 

한 대형 건설사에서는 폭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전국 건설현장 120여곳에서 총 45건의 작업중지권이 행사됐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는“단기간에 이렇게 많이 작업중지가 신청된 것은 이례적이지만 근로자의 안전을 선제적으로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폭염 등 기상이변이 건설현장 트렌드를 새롭게 바꾸고 있다”며 무엇보다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근무구조의 체질변화가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고 했다.

 

/이대기 기자 daehop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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