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새만금 재생에너지를 기반한 현대차 투자와 연계한 상용차 등 기존 주력산업과 피지컬 AI 등을 결합한 특화형 전략사업 발굴에 본격 나선 가운데 최종 몇 개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는 전북 3대 성장엔진으로 △그린수소 플랫폼 △첨단로봇 파운드리 △농·생명 바이오 등이 선정되면서 정부 균형발전정책인 5극 3특과 연계한 사업 발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린수소 플랫폼은 풍력·태양광 기자재와 수전해 시스템, 차세대 수소저장용기, 수소모빌리티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는 재생에너지 산업을 단순 발전 중심에서 그린수소 생산과 첨단산업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첨단로봇 파운드리는 제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핵심 성장축이다.
현대자동차 등 앵커기업의 투자와 상용차·특장차, 농·건설기계, 탄소소재·이차전지 등 기존 제조기반에 피지컬AI 기술을 접목해 로봇 핵심부품부터 AI 자율공장, 실증·인증까지 이어지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
농·생명바이오는 농생명 분야를 AI·바이오·ICT와 결합해 푸드테크와 고기능 식의약 바이오소재, 바이오의약품, 방사성의약품 등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연구개발부터 비임상,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
정부는 재정과 금융, 세제, 제도, 기술, 인력, 인프라 등 7대 분야의 지원 패키지를 성장엔진과 연계해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이를 적극 활용해 기업투자와 대형 연구개발, 산업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양성으로 이어지는 핵심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까지 성장엔진별 기업 투자수요와 R&D, 인프라, 인력양성을 연계한 ‘산업별 성장엔진 육성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가 수도권 중심인 1극을 탈피, 지방으로 눈을 돌린 5극 3특을 표방하면서도 5극 중심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북, 강원, 제주, 세종 등 4개 특별시도에서는 소외론을 극복, 독자적인 몫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전북만의 강점을 살린 특화형 전략사업 발굴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이에 도는 정부 정책 흐름에 맞춰 그린수소·첨단로봇·농생명바이오와 규제특례·R&D·재정 등 7대 정책지원 패키지를 연계한 성장엔진 육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8일 고정삼 경제부지사 주재로 열린 ‘전북 메가프로젝트 발굴 추진단’ 킥오프 회의에선 정부 흐름에 초점을 맞춰 민선 9기 도정 방향을 연계한 ‘전북형 메가프로젝트 발굴 방향과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추진단은 전북의 산업구조와 미래 경쟁력을 바꿀 대형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기획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는 정부의 국가재정 투자 방향과 123대 국정과제, 7대 SEED 프로젝트 등 정책 흐름을 분석, 전북의 강점과 접목해 국가사업과 국가예산 확보로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추진단은 △경제·일자리 △미래신산업 △농생명 △문화·체육·관광 △새만금·해양수산 △균형발전SOC △환경·교육 등 7개 분과로 구성된다.
각 분과는 정부 정책과 투자 방향을 토대로 전북의 산업·자원·연구개발 기 반과 맞닿은 사업을 찾아내고,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 국가정책 부합도 등을 따져 사업계획을 다듬는다.
기존에 중단·보류됐던 사업도 달라진 정책환경과 수요를 반영해 다시 살피고, 추진 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보완·고도화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12월까지 총사업비 3,000억 원 이상 규모의 메가프로젝트 10건 이상을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추진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발굴된 사업은 전북연구원과 출연기관, 기업·전문가 등의 검증을 거쳐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앙부처 정책 반영과 국가예산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국가사업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내 한 인사는 “정부가 5극 3특을 내세우고 있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정책들을 보면 5극에 중점에 맞추고 있다. 전북처럼 비수도권 지역이 소외론을 극복하고 한단계 더 발전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만금 등 전북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사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전북은 일찌감치 피지컬 AI를 비롯해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한 사업발굴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정부 역점 사업과 지방정부의 역점사업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과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인사는 “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흐름에 맞춰 특화형 발굴 사업들이 한층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관련 공공기관 이전도 병행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정부 핵심 사업들은 지자체간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어 보다 적극적인 대응과 논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고정삼 경제부지사는 “AI 혁명을 비롯한 산업 대전환기에는 정부 정책을 뒤쫓아 가는 것이 아니라 전북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미래사업을 먼저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굴된 사업은 정부 정책과의 연계성, 사업 타당성과 실행 가능성을 면밀히 검증, 완성도를 높여 국가사업과 국가예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