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와 특혜로 얼룩진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원칙대로 협약 이행 촉구

나연식 기자 | 기사입력 2026/08/20 [17:24]
부실한 재무 민낯 드러난 (주)자광, 협약 취소 시점 앞두고 또 다른 특혜 요구

시민사회단체 "협약서 제14조 근거 지체 없이 원칙대로 이행해야"

꼼수와 특혜로 얼룩진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원칙대로 협약 이행 촉구

부실한 재무 민낯 드러난 (주)자광, 협약 취소 시점 앞두고 또 다른 특혜 요구

시민사회단체 "협약서 제14조 근거 지체 없이 원칙대로 이행해야"

나연식 기자 | 입력 : 2026/08/20 [17:24]

 

옛 대한방직 개발사업 착공시한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시공사 선정조차 못하면서 장기표류할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시행사인 자광이 자급조달 난항 등을 이유로 약속을 번복, 지역사회에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자광은 대단지 아파트와 초고층 타워를 동시 준공 등을 주요 골자로 협약을 체결했었다. 

 

이후 지난해 9월 사업 승인을 받은 자광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6조 2,000억 원을 들여 옛 대한방직 부지 23만 여㎡를 복합 개발할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470m 높이의 관광전망타워를 비롯해 쇼핑몰·대형마트를 갖춘 프리미엄 복합쇼핑센터, 200실 규모 호텔, 49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3,536세대)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앞서 시행사인 (주)자광은 지난해 5월 21일 시에 마지막 사업 허가 절차인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사업계획서에는 높이 470m의 관광전망타워, 200실 규모 호텔, 쇼핑몰·대형마트를 갖춘 프리미엄 복합쇼핑몰, 45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10개동(3,395세대), 단지 내 도심형 공원 건립을 뼈대로 사업계획을 담아 신청했다.

 

그 결과, 같은해 9월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의 사업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하지만 아파트와 타워의 동시 준공이 어렵게 되자 당초 협약을 깨고 수익성이 높은 아파트만 먼저 짓겠다는 '단계별 준공'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20일 전주시민회를 비롯, 정의당·진보당 전북도당 등 7개 단체는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00년대 초 서부신시가지 개발 사업에서 제척된 일반공업지역이던 땅을 준주거 및 일반산업지역으로 대폭 증상향하는 용도변경 특혜를 받았다"며 "일반상업지역의 약 60%를 공개공지로 둔갑시켜 공공기여금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액 차액을 대폭 낮췄다"고 지적했다. 

 

또한 "100% 순수 공동주택을 지으면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 530%의 용적률을 초고층 아파트를 건설하는 꼼수를 부렸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광은 금융권 대주단으로부터 2024년 10월 EOD(기한의이익상실)통보를 받고 개발부지 재산세 체납으로 시에 압류를 당하는 등 부실한 재무 상태의 민낯을 드러내음에도 협약 취소 시점을 앞두고 또 다른 특혜를 시에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전주시에 △동시 착공 및 동시 준공 의무를 면탈하려는 협약 변경 요구 거부 △법적 착공 기한인 오는 9월까지 착공계 미제출 시 협약서 제14조에 근거한 원칙적 이행 등을 요구했다.

 

한편 앞서 조지훈 전주시장은 취임 한달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사어블 시행하겠다고 하는 사업자가 동시 준공이 어렵다고 한 것에 대해선 몹시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더욱이 "그 안에는 어떤 형태의 기술적 검토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며 "지금까지 세워진 모든 높은 타워들은 20년 전 이야기이고, 20년 전에 기술력과 현재 2026년도에 기술력이 그렇게 차이가 없는지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협약 내용과 전주시의 시민들에게 한 약속들을 지키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민간 사업자인 자광으로부터 관광 타워와 아파트 동시 준공 내용을 포함한 계획 변경 의견을 들었으나 아직 신청은 접수되지 않았다. 공개 시민 보고회를 열어 시의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시사했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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