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청래 초박빙... 호남표심 당권 향방 가를 캐스팅보트로 떠올라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정치권의 모든 시선은 호남에 쏠리고 있다.
8·17 전당대회가 김민석·정청래 두 후보의 득표율이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누적 득표율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전대 최대 승부처인 호남경선이 캐스팅보트로 떠오르면서 사실상 당권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결국, 호남표심이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차기 당권의 향방이 결정난다고 봐야 한다.
특히 호남은 민주당 정치적 기반인 텃밭으로 호남민심을 얻어야 승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
이에 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30%가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가 14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국민여론조사는 역선택을 방지하고자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다.
70%가 반영되는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 투표에 비하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당권 경쟁이 워낙 박빙 양상인 탓에 그 중요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국민여론조사 실시를 하루 앞둔 13일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 캠프에서는 공중전을 강화하는 등 전략 마련에 나섰다.
당내 순회경선이 막바지에 접어들자 후보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지만 당 대표 경선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앞서 8일 발표된 제주와 인천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47.75%를 얻어 정 후보(42.08%)에 5.67%p 차이로 앞섰다.
9일 발표된 강원 및 대구·경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김 후보는 48.54%를 얻어 44.40%를 얻은 정 후보에 우위를 점했다.
누적 득표율(경남·대구·경북 가중치 5% 미반영)에서도 46.01%를 얻은 김 후보가 정 후보(44.53%)에 아주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다.
지난주 충청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치러진 1주차 경선을 마쳤을 때 누적 득표율은 정 후보가 45.51%, 김 후보가 44.52%였다.
송영길 후보는 누적 득표율 9.47%로 1주 차에 이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모든 후보는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돼 15일 호남권 순회경선 권리당원 투표에서 승기를 잡고자 전력 투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전북을 방문한 정청래 후보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AI 혁명 시대에 전북의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AI 관련 사업들이 잘 추진돼 도민들께서 기쁜 마음으로 이재명 정부를 지지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에 전북이 배제된 것과 관련해 "반도체 관련 여러 가지 사업들은 특정 지역에만 혜택이 가는 것은 아니다"며 "광주 반도체에 800조가 투자되는 데 70%는 소부장과 관련된 것이다. 소부장이 전북에 많이 유치될 수 있게 이원택 도지사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새만금 9조 투자와 관련해선 "새만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10개 정도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어야 한다"면서 "법을 신속하게 통과시켜 내년부터 사업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했다.
다음날 11일에는 김민석 후보도 전북을 방문,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정치적 대변자이자 발전의 설계자가 될 것"이라며 "전북을 작지만 강한 '강소 메가 전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총재를 겸하던 시절 당 총재 비서실장으로서 새만금을 농지전용에서 산업병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건의했고, 2007년 저의 저서 '위대한 터닝포인트'에서 새만금 대특구 구상을 제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그 이후 20년간 새만금은 장기적인 희망 고문의 지지부진 상태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영길 후보는 이보다 앞선 지난 3일 열린 광주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800조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진행 속도와 성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제 고향이므로 제가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인천시장 시절 인천에 세계 최고의 바이오 시밀러 클러스터를 만들어 본 경험과 성과가 있다"며 "해남의 솔라시티, 나주 혁신도시에 핵융합 발전 메카를 만들어 새로운 미래 산업의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1인1표제와 함께 결선투표에는 선호투표제도가 도입됐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본선 후보 3명을 선호 순으로 선택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투표한 유권자의 2순위 후보를 합산,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만일 선호투표제로 갈 경우에는 1차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후보가 탈락하게 된다.
해당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당원들의 2순위 선택에 따라 1, 2후보에게 배분, 2순위 표심이 당권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 8·17 전당대회 호남권 순회경선이 오는 15일 익산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최종 당대표는 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 <저작권자 ⓒ 전북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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