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새마을금고·신협·농수협 예금인출 사태

이대기 기자 | 기사입력 2026/08/18 [17:58]

지역 새마을금고·신협·농수협 예금인출 사태

이대기 기자 | 입력 : 2026/08/18 [17:58]

 

지역농협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예금 28조원이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역대급 증시 호황과 세제 혜택 축소,위기설 확산 등이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1960년대에 생긴 상호금융권이 사상 첫 수신 감소에 실적 악화,영업 규제까지 삼중고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호금융권의 지난 6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903조41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7조8,198억원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3년 이후 상호금융권의 반기 기준 수신 규모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에도 상호금융 수신은 각각 19조원, 43조원 늘었다.

 

업권별로는 새마을금고의 올 상반기 예금 감소폭(12조88억원)이 가장 컸다. 

 

이 기간 농·수협,산림조합에서 예금 10조4,356억원이 인출됐고 신협 예금도 5조원 이상 줄었다. 

자금 이탈은 5월에 가장 심했다. 

 

농·수협,산림조합에서 사상 최대인 4조158억원의 예금이 줄어드는 등 한 달 만에 상호금융권에서 8조4,666억원이 증발했다. 

 

새마을금고에서 예금 대량 인출 사태가 벌어진 2023년 7월(15조5,811억원)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면서 상호금융 예금이 증시로 대거 빠져나갔지만 은행권 예금은 오히려 늘었다. 

 

이는 은행 예금금리가 뛰었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최고 연 3.85%),전북은행(연 3.81%),케이뱅크(연 3.71%) 등 연 3%대 후반의 금리를 내거는 곳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증권업계에서도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이 연 4% 안팎의 금리를 내세워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를 판매 중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예금은 각각 92조원,1조원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상호금융 예금의 매력이 떨어진 것을 근본적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증시 조정 국면 이후 은행 정기예금이 늘고 있지만 상호금융으로는 기대만큼 시중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며 “상호금융도 온라인 부문 투자를 늘리고 실적을 개선해 고객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기 기자 daehope@hanmail.net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