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학전문대학원,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시험대

나연식 기자 | 기사입력 2026/10/01 [18:03]
지역 의료 공백 심화..의사 양성 환경 구조 구축
첫 공공의료 인력양성기관인 만큼 국가 차원 과감한 투자도
남원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 전환 국가 운영 체계 구축

남원의학전문대학원,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시험대

지역 의료 공백 심화..의사 양성 환경 구조 구축
첫 공공의료 인력양성기관인 만큼 국가 차원 과감한 투자도
남원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 전환 국가 운영 체계 구축

나연식 기자 | 입력 : 2026/10/01 [18:03]

 

의료 공백 해소와 공공의료 강화에 역점을 둔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이하 국립의전원)설립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라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2030 전공의들의 필수의료 기피현상까지 더해져 청년 의사들의 지방 유입은 사실상 중단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는 더욱 벌어진 상태다.  

 

2018년 서남대학교의 폐교로 인해 대안으로 의전원 설립이 떠오르면서 20·21대 국회에서 법안이 발의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일부 정치권과 의료계의 거센 반발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절된 이후 8년이 지난 현 정부 들어 국립의전원 설립이 남원으로 확정됐다.  

 

앞서 복지부는 직제 개편 등에 따른 △위원회 운영 세칙 개정(안), 국립의전원법)에 따른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필요한 사항을 효율적으로 심의하기 위한 △전문위원회 구성(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핵심은 의료 인력 양성에 필요한 교수진 확보를 비롯해 임상실습, 수련병원 의학교육 평가, 졸업생 의무복무와 배치 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다. 

 

이는 의대생이 졸업을 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의사가 된 이후 전문의료 현장에 투입하기까지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의료인력양성부터 현장배치까지 정부와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1일 전북특별자치도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복지부의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확정 발표에 맞춰 합동브리핑을 열었다. 

 

이날 이원택 도지사는 김희수 도의회 의장, 양충모 남원시장, 한명숙 남원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확정 의미와 향후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법안 폐기와 정책 논의 중단 등 여러 고비를 겪어 온 국립의전원 설립 사업은 법률 제정과 예산 확보에 이어 이번 소재지 확정을 계기로 본격 추진할 기반을 갖췄다. 

 

국가가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해 필요한 현장에 배치하는 체계가 남원을 거점으로 구체화되는 것.

 

남원은 전북과 전남광주, 경남이 만나는 남부권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국가 병원이 한곳에 서면 교육과 수련 , 진료와 연구가 순환하는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립의전원은 국가가 특수법인 형태로 설립·운영하는 4년제 대학원으로 연간 입학정원은 100명 규모다. 

 

학생에게는 입학금과 수업료, 교재비, 기숙사비 등이 지원된다. 졸업 후에는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 동안 의무복무하게 된다.

 

설립 예정 부지는 남원의료원 인근 월락동 일원 6만 4,792㎡다. 학교 건립비는 전액 국비로 640억 원 규모다. 

 

최종 사업비는 정부 기본계획과 설계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 

 

앞서 지난 5월 26일 국립의전원 법률안이 공포돼 오는 11월 2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올해 정부예산에는 관련 예산 39억 원이 반영됐다.

 

도는 정부 기본계획 수립에 대응하면서 남원시와 잔여 부지 확보, 도시계획 등 선행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내년 설계비 등 필요한 국가예산 확보에 힘쓰고, 설립계획이 구체화되면 단계별로 필요한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교육·임상실습체계는 향후 보건복지부의 기본계획 수립과 교육과정 마련 과정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도는 남원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교육·임상실습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남원의료원의 기능과 교육역량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남원의료원을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해 국가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 약 500병상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아울러 심·뇌혈관질환·치매 등 지역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진료기능을 특화해 지역·공공의료 임상교육 및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서 지난달 28일 전북도와 남원시, 전북대학교병원·원광대학교병원·예수병원·남원의료원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원택 도지사는 "여러 고비 속에서도 도민과 남원시민, 지역 정치권과 관계 기관 등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기에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라며 "국립의전원이 지역·필수·공공의료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는 국가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성공적인 설립과 개교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안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 등 정치권에서는 당과 정부 , 지방정부와 계속 협력해서 준비 과정을 함께 점검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립의전원이 성공적으로 설립되고 지역 의료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나연식 기자meg754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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