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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프로가 입단 40년 2개월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창호 프로는 26일 전북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열린 2026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1라운드에서 동갑내기인 최명훈 9단을 207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이겼다.
통산 전적은 2831전 2000승 1무 830패(승률 70.7%)이다. 지금까지의 기록은 조훈현 9단이 가지고 있던 1968승이었다. 스승이었던 조훈현 프로를 넘어처음으로 2000승을 달성한 것이다.
이창호는 “2000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게 돼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고 기쁘다”며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바둑을 계속해서 둘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창호의 전북 전주가 고향이다. 이창호 프로는 어려서 남다른 바둑의 소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이창호 부친은 서울에 있는 조훈현 프로에게 사사 받기를 원했다. 조훈현 프로는 한국 최초의 프로였던 조남철 국수의 제자이기도 하다.
이창호가 어려서 조훈현 프로에게 사사 받을 때 일화는 지금도 전해진다. 조훈현 프로가 새벽에 무슨 소리가 들려 나와 보니 “이창호가 새벽에 잠도 자지 않고 바둑 한알 한알 두는 소리에 섬찟했다”고 회고 했었다.
이창호는 1986년 8월 제62회 승단대회에서 조영숙 초단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이후 2000년 10월 1000승(상대 안조영 6단), 2010년 1월 1500승(최철한 9단), 2024년 9월 1900승(유창혁 9단)을 차례로 달성했다.
이창호는 1989년 KBS바둑왕전에서 만 14세 1개월로 첫 타이틀을 따냈고, 1992년 동양증권배에서 만 16세 6개월로 최연소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정확한 형세 판단과 끝내기로 세계 바둑을 평정하며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17차례 우승했다. 2005년 농심신라면배에선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중국·일본 기사 다섯 명을 연파하고 우승을 이끈 ‘상하이 대첩’을 일궜다.
이창호 프로가 전주 출신이어서 그런지 2000승 대기록은 더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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