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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숙 개인전 ‘판(木), 판(銅), 판(石) 찍고 찍히다’ 도립미술관 서울분관서 7일부터 17일까지 전시 ‘파고 찍어낸’ 겹겹의 시간, 인간 삶을 담다정봉숙 개인전 ‘판(木), 판(銅), 판(石) 찍고 찍히다’ 도립미술관 서울분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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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22, 정봉숙 作. © 전북금강일보 |
판화가 정봉숙의 개인전 ‘판(木), 판(銅), 판(石) 찍고 찍히다’가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에서 대관전으로 열린다.
정봉숙 작가는 목판화, 동판화에서 출발해 딥에칭, 드라이포인트, 석판, 디지털 프린트 등 다양한 판화 기법으로 작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일상 속 사람들과 자연의 모습을 포착하며, 삶의 조건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존재들의 모습을 작품에 담아 왔으며, 판화 특유의 노동집약적인 제작 과정을 통해 시간과 흔적이 축적된 화면을 구축해 왔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판화 작업을 지속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목판화, 동판화, 석판화를 아우르며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단순히 판화의 찍어낸 질감보다 풍부한 회화적 표현을 시도하며, 판화용 잉크 대신 유화 물감과 돌가루, 탄산마그네슘을 활용해 특유의 마티에르를 구현해낸다.
특히 동판화 작업에서는 표면을 긁어내고 부식시키는 과정을 마치 상처에 빗대며, 그 흔적에 겹겹이 쌓인 인간의 내면과 삶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사회적 불평등과 부조리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비추고자 한다.
작가는 판화가 단순히 이미지를 복제하는 매체가 아니라, 파고, 찍고, 다시 파고 찍는 반복의 시간 속에서 형성되는 고유한 조형 언어임을 보여준다.
그 과정 속, 켜켜이 쌓인 시간의 결을 통해서 삶의 흔적과 존재의 의미를 다시 사유하게 한다.
한편 정봉숙 작가는 전주교육대학교 및 동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으며, 201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해 왔다.
지난 2009년 전북판화가협회를 결성해 매년 정기전과 초대전을 개최했으며 8대 광역시들과 교류하는 현대판화 교류전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전라북도미술대전 종합대상, 무등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꾸준히 활동 중이다.
/김진성 기자 dong368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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