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청한 익산시 신청사가 1개월이 넘도록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시설 관리 부실과 책임 떠넘기기식 행정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본보 기자는 지난 20일 오후, 익산시 신청사 지하주차장 동쪽 게이트로 진입하던 중 주차안내 전광판의 심각한 오류를 발견했다.
본보 확인에 따르면 동쪽 게이트 주차안내 전광판은 지상 1층부터 지하 2층까지의 주차 여유 대수가 실제와 정반대로 거꾸로 표기되어 있었다.
이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곧바로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까지 주차장 전 구간을 돌며 현장을 확인했다.
이후 북쪽 신청사 뒤편 게이트로 빠져나오며 다시 확인한 결과 동쪽 게이트의 주차 안내 정보가 완전히 잘못되어 시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음을 확인했다.
신청사 주차장은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시의 얼굴'이자 편의 시설로 잘못된 안내 정보는 가뜩이나 혼잡한 청사 내 차량 엉킴을 유발하고 시민들에게 시간적·정신적 불편을 고스란히 전가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더구나, 신청사 제2단계 공사를 마치고 지하 주차장을 이용한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행정의 안일함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청을 찾은 한 시민은 "천억 원을 넘게 들여 멋지게 지어놓은 신청사가 이런 기본적인 전광판 오류 하나 잡아내지 못하했다니 한심하다"며 "이게 바로 전형적인 옥에 티가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다음 날인 21일, 전광판 오류의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묻고자 익산시청 관리 부서에 확인 전화를 돌렸으나 시 행정은 '책임 회피'로 일관했다.
무려 3개 부서를 거치는 동안 명확한 업무 분담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서로 소관이 아니라고 책임을 미뤄 전광판 하나 제대로 관리하는 부서가 어디인지조차 모호한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주무 부서를 확인해 입장을 묻자 “업무 이전 과정과 관리업체의 시설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인 듯해 바로 개선 조치했다”며 “먼저 세심하게 체크하지 못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답변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저작권자 ⓒ 전북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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