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차로 꼬리 물기, 한 대 쯤이야 하다 전체가 멈춘다

전북금강일보 | 기사입력 2026/05/11 [17:51]

[기고] 교차로 꼬리 물기, 한 대 쯤이야 하다 전체가 멈춘다

전북금강일보 | 입력 : 2026/05/11 [17:51]

출퇴근 시간,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운행하다 보면 교차로 한복판에 갇혀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차량들을 자주 목격한다. 

 

녹색 신호가 끝나갈 무렵, 앞차 뒤에 바짝 붙어 교차로에 진입한 이른바 ‘꼬리 물기’ 차량들이다. 

 

당사자는 다음 신호까지 안기다리고 가보려는 조급한 마음에 페달을 밟았겠지만, 그 결과는 본인뿐만 아니라 수십 대의 차량들을 교차로에 묶어두는 거대한 정체로 돌아온다.

 

교통단속 현장에서 꼬리 물기 차량을 멈춰 세우면, 많은 운전자가 “녹색 신호에 진입했는데 왜 문제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하지만 도로교통법 제 25조는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녹색 신호라 하더라도 교차로 내 정체가 예상되어 다른 차량의 통행에 방해가 될 우려가 있다면 진입해서는 안 된다. 신호의 색 보다는 다른 차량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고 내가 빠져나갈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꼬리 물기는 단순한 법규 위반을 넘어 도로 위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

 

교차로 내에 갇힌 차량은 직진하는 다른 방향의 차량 흐름을 막을 뿐만 아니라,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의 사이사이를 파고들게 된다. 

 

이때 보행자, 특히 체구가 작은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상황이 되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필요한 것은 ‘교차로 정지선 앞 여유’이다. 앞차가 교차로를 완전히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한 뒤에 진입해도 늦지 않다. 

 

내가 멈춰 선 그 ‘잠시’가 반대편 차선의 흐름을 터주고 결국 도심 전체의 속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오늘 퇴근길 교차로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당신의 모습이 성숙한 교통 선진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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