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한 줄기의 빛을 내는 존재다.
스스로의 몸을 녹여가며, 어둠 속에서 주위를 밝혀준다.
불꽃은 청정함에서 태어나 광명으로 변하고, 어둠 속에서 무명과 업장을 태운다.
촛불의 불빛은 희생을 통해 빛을 발하는 지혜와 정진의 상징이다. 몸을 태워 빛을 낸다는 점에서 삶의 깊은 교훈을 준다.
우리는 세상에서 자아를 실현하고, 타인에게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촛불이 자신을 희생하는 이유는 단순히 타인을 위해서만이 아니다.
자신이 빛을 내고, 그 빛을 통해 자기 존재의 의미를 깨닫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존재가 소중함을 깨닫고, 희생이 반드시 헛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어머니 아직 촛불을 켜지 말으셔요 / 인제야 저 숲 너머 하늘에 작은 별이 하나 나오지 않았습니까?’신석정 시인의 이 구절은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인의 말처럼, 촛불을 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둠을 밝히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촛불은 언젠가 타오를 것이다.
결국 촛불이 자신을 태우는 것으로 타인을 밝혀주지만, 불꽃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단순히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진정한 존재의 의미를 찾고, 세상과의 연결을 통해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생을 살면서 촛불같이 살지는 못할지라도 촛불을 바라보는 순간만이라도 촛불같이 살겠다고 마음이라도 먹어볼 일이다. <저작권자 ⓒ 전북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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