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리 부실엔 ‘예산 타령·역효과 핑계’ 면피급 원론적 답변만 일관
익산역 앞 도로 쓰레기 몸살... 도시 첫 인상 먹칠시, 관리 부실엔 ‘예산 타령·역효과 핑계’ 면피급 원론적 답변만 일관
익산시가 도시 관문의 미관 개선과 천만 관광도시 도약을 공언하며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도시재생사업 시설물들이 사후 관리 부실로 심각하게 방치되어 도시 미관을 오히려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거리에 버려지는 쓰레기들로 인해 익산시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도시 이미지를 실추 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어 관계기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본보 기자는 최근 문화예술의 거리 행사 현장을 방문했다가 도시미관을 헤치는 해당 거리 상태를 확인하고 아연실색했다.
길거리에 설치된 기차모형 미니어처 받침대와 인도 블록은 깨져 있었고 돌로 만든 벤치에는 행인이 버린 쓰레기들이 쌓인 채 거미줄이 진을 치고 있었다.
또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화단은 장기간 관리가 되지 않은 듯 무성하게 자라 잡초밭을 방불케 했다.
지난 2020년 익산시는 도시재생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익산역 일대에 철도상징거리 ‘빛들로’를 조성했다.
당시 시는 보석 기차와 기차 미니어처 조형물, 돌 벤치, 경관조명 등을 대대적으로 설치하며 외지인들을 맞이할 ‘익산의 첫 얼굴’을 화려하게 단장했다고 홍보한 바 있다.
하지만 몇 년이 흘러 기자가 확인한 거리는 관심 밖 애물단지가 된 듯 시설물들의 관리상태가 엉망이었다.
이후 시 관계자와 통화에서 “환경미화원이 매일 청소하고 있으나 주말 행사로 일시적으로 지저분해진 것 같다”라며 “관계자들과 상의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 하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거리의 쓰레기통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 묻자 “과거 주변 상인들이 쓰레기들을 쓰레기통에 버려서 역효과가 나 철거한 것으로 안다”라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했다.
이어 시설물 보수와 화단 관리를 담당하는 주무부서 관계자도 “예산이 부족해 준비가 되는 대로 보수를 진행할 계획이었다”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돌아왔다.
또한 화단 정비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부서 간 관리유지보수 업무 이관이 완료되지 않아 처리가 난해한 상태”라며 전형적인 부서 간 핑퐁 행정을 역력히 드러냈다.
이에 대해 시민 A씨는 “설치만 해놓고 감당하지 못할 일을 왜 벌였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성과주의식 행정으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시민들의 몫이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매주 익산역 인근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는 사회봉사단체 관계자는 “매주 익산역 일원 도로변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단체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읍소했다.
이어 “지자체 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제자리걸음일 것”이라고 진단해 이에 대한 익산시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저작권자 ⓒ 전북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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