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의 사각지대 ‘농업인 건강’

나연식 기자 | 기사입력 2024/07/25 [17:24]
전북연구원 이슈브리핑… “건강권 침해 받고 있지만 사회적 관심 부재”
기후위기 적응력 제고 방안·산업보건적 관심·선제적 대응 마련 촉구

기후위기 시대의 사각지대 ‘농업인 건강’

전북연구원 이슈브리핑… “건강권 침해 받고 있지만 사회적 관심 부재”
기후위기 적응력 제고 방안·산업보건적 관심·선제적 대응 마련 촉구

나연식 기자 | 입력 : 2024/07/25 [17:24]

폭염 등 기후위기가 장시간 실외에서 작업하는 농업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등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제기되면서 농업인의 건강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25일 전북연구원이 발표한 이슈브리핑 ‘기후위기 시대의 사각지대, 농업인 건강’을 통해 제기됐다. 

 

전북연은 “장시간 실외에서 작업하는 농업인은 열사병부터 정신건강 문제에 걸쳐 기후위기로 건강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하지만 농업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관심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풍 등 기후변화가 개인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으로 확인되면서 미국·영국 등 해외 국가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개인의 건강 보호와 증진을 위한 법률 제정 및 정책 수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물론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기후위기의 심각한 영향을 예방하기 위해 ‘전라북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를 지난해 6월 제정,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과정에서 기후 취약계층·부문·지역 보호를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 정책은 나이, 사회경제적 수준, 건강상태 등 기후에 민감한 계층에 중점을 두고 있어 열악한 보건의료 인프라를 갖춘 농촌에서 장시간 실외 농업활동을 수행해야 하는 농업인은 기후위기 취약계층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초고령사회인 농촌의 농업인이 고령화되면서 기후변화가 농업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도시, 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원지 전북연 책임연구위원은 “기후위기 시대에 농업인의 건강권 확보가 자신의 현재와 미래의 삶과 건강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농업인의 기후위기에 대한 적응력 제고를 위한 방안이 제도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고령인구비율이 45% 이상인 도내 농촌에서 농업인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사회적, 산업보건적 관심과 함께 선제적 대응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업인이 기후위기와 기후변화가 농업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 기후적응을 위한 실천을 할 수 있도록 기후건강 리터러시를 증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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