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청년 유입 ‘고용·정주 통합’관건”

나연식 기자 | 기사입력 2026/06/17 [18:42]
전북연구원 이슈브리핑… 해외 사례 비교 통해 ‘직주근접·인프라 연계’ 주문

“새만금 청년 유입 ‘고용·정주 통합’관건”

전북연구원 이슈브리핑… 해외 사례 비교 통해 ‘직주근접·인프라 연계’ 주문

나연식 기자 | 입력 : 2026/06/17 [18:42]

새만금에 청년인구를 유입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의 집적화를 넘어 고용·정주 통합이 최대 관건으로 제시됐다. 

 

17일 전북연구원이 ‘새만금 신산업 유치에 따른 청년인구 유입·정착 전략’ 이슈브리핑을 통해 대규모 신산업 투자가 곧바로 청년인구 유입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진단, 청년인구 유입·정착을 위한 새만금 맞춤형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슈브리핑에 따르면 대만 신주과학단지와 미 북버지니아 라우던 카운티 사례를 비교한 결과, 산업과 정주환경 연계 여부가 청년 유입의 성패를 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ICT 제조업 중심의 대만 신주과학단지는 R&D 기능과 직주근접 주거환경, 산·학·연 연계 구조를 결합해 신주현·신주시의 청년인구(20~34세) 비중(18.5%)이 대만 평균(18.2%)을 상회하는 젊은 인구구조를 보였다.

 

반면 미 북버지니아 라우던 카운티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집적됐음에도 청년인구 비중(15.9%)이 미국 평균(20.1%)보다 4.2%p 낮았다. 

 

이는 자동화에 따른 제한적 고용 창출, 주거비 부담·소음과 같은 정주 저해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이를 토대로 진단한 결과, 대규모 신산업 투자라도 산업 유형과 고용 구조, 정주환경과의 연계 여부에 따라 청년인구 유입 효과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 역시 17개 시도 데이터를 활용한 패널 데이터 분석 결과, 첨단기술산업 집적 자체보다 청년 고용률, 주택보급률, 도시공원 조성면적 등 고용 및 정주환경 요인이 청년 유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만금 신산업 투자를 청년인구 유입으로 연결하기 위해 산업·고용·정주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통합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현재 전북은 주택 보급률(전국 5위), 도시공원 조성면적(전국 3위) 등 전반적인 정주환경은 양호하나, 청년 고용률은 38%로 전국 평균(45%)을 하회하고 있다. 게다가 생활 인프라가 전주·군산·익산 등 일부에 편중돼 새만금 일대의 생활서비스 접근성이 낮다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연구진은 청년 유입부터 체류, 장기 정착을 이끄는 전 과정 설계 방안으로 △새만금 스마트수변도시 내 청년주거단지 조성 △생활 서비스 연계 광역 교통망 구축 △ 산업 투자 연계 단계별 정주·인력양성 체계 구축 등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새만금 신산업 투자는 전북 청년인구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지만, 첨단산업 유치만으로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청년이 새만금에서 일하고, 이동하고, 생활하고, 가족을 형성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산업 투자와 같은 속도로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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