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첫 주말 순회경선에서 정청래·김민석 후보가 득표율 0.99%포인트 차이로 초접전을 벌이면서 15일로 예정된 호남 경선이 당권 경쟁의 결정적 승부처로 떠올랐다.
정청래 후보는 지난 2일 친노·친문 세력의 기반으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김민석 후보는 하루 전 충청권에서 충청을 연고로 둔 정 후보를 303표 차로 꺾으며 승리했다.
2주차 순회경선은 이번 주말인 8, 9일 인천·제주와 대구·경북·강원 등에서 열린다. 이들 지역은 친명(친이재명)계 조직력이 탄탄하거나 정 후보의 약세 지역으로 꼽혀 김 후보에게 다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각 캠프는 2주 차 경선 결과가 전체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2주 차 경선 지역인 인천·제주·강원·경북·대구의 권리당원을 모두 합쳐도 17만 8046명으로 전체 155만 명 권리당원의 약 11.4% 수준이기 때문이다.
반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전남·광주·전북 등 호남권 권리당원은 총 51만 2754명으로 전체의 약 32.9%를 차지한다. 15일 호남 경선 이후 16일 곧바로 이어지는 서울·경기 수도권 당원이 38.2%다.
그렇다보니 승부의 추는 당원의 3분의 1이 몰린 호남과 바로 다음 날 이어지는 수도권 경선에서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호남 경선 결과가 수도권 표심에도 영향을 미치는 ‘밴드왜건(편승) 효과’가 강력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첫 주말 경선 성적표를 받아든 당권 주자들은 이날 일제히 호남 구애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 45.51%로 1위인 정 후보는 ‘노사모’를 중심으로 한 호남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정 후보는 “부울경, 충청 노사모들에게 부탁합니다. 호남 지인들에게 전화해 주세요. 부탁합니다”라고 쓴 뒤 곧이어 “노무현의 바람이 이인제의 조직을 이긴 것처럼, 정청래의 바람으로 김민석의 조직을 이기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누적 44.52% 득표로 2위인 김 후보는 정 후보의 고향인 충청과 노사모 거점인 부울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는 판단하에 호남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김 후보는 전북 전주와 전남 광주를 찾아 ‘3대 메가프로젝트’ 완수를 위해서 지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명청대전이라는 갈등이 한 달만 더 계속되면 대통령과 국정 방향이 흔들리고 ‘전북 현대차 메가 프로젝트’가 흔들릴 것”이라며 “대통령의 국정을 확실하게 지원할 당대표, 다음 총선에 승리할 수 있는 당대표, 든든한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적 득표 9.97%로 3위에 머물고있는 송 후보는 1주 차 순회경선에서 한 자릿수 득표율에 머물렀지만 선호투표제를 고리로 역전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송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 시민공감토크에서 "선호투표제로 송영길을 찍어도 아무 사표가 없다"며 "2번(2순위)을 김민석으로 찍으면 표가 다 합쳐진다"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된 만큼 권리당원 투표율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역대 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최고 투표율은 지난해 기록한 56.99%다.
한편 민주당은 는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남광주·전북, 16일 경기·서울 순으로 지역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최종 당대표는 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기동취재부 gkg8@daum.net <저작권자 ⓒ 전북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