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익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시대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공부하고 친구와 소통하며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그러나 편리함의 이면에는 청소년을 노리는 새로운 위험도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사이버도박이다.
과거 도박은 특정한 장소에 직접 찾아가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만 있으면 손쉽게 도박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고, 온라인상에서 또래의 권유나 광고를 통해 호기심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이를 심각한 범죄나 위험행위가 아닌 단순한 놀이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사이버도박은 접근성이 높고 결과가 즉시 나타나는 특성 때문에 반복적으로 이용하기 쉽다.
처음에는 호기심이나 재미로 시작했더라도 금전적 손실을 만회하려는 생각으로 다시 참여하면서 문제가 커질 수 있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가족의 돈을 몰래 사용하거나 친구에게 빌리는 등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경찰의 역할 역시 단순한 단속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범죄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범죄가 시작되기 전에 위험을 알려주는 예방 활동이다.
경찰은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청소년들에게 사이버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의심되는 사이트나 관련 범죄를 발견했을 때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가정의 관심도 중요하다.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무조건 통제하기보다는 온라인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도박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자신과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는 점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사이버도박 예방은 경찰,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들이 도박에 접근하지 않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도박을 시작한 뒤의 후회가 아니라, 도박을 시작하지 않도록 알려주는 한 번의 관심이다.
관심을 갖고 한 번 더 묻는 것, 위험을 알게 되었을 때 외면하지 않는 것.
그 작은 관심이 청소년의 건강한 일상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예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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