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 학교전담팀 경장 박소영
학교폭력은 어느 날 갑자기 큰 사건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만은 아니다.
친구 사이의 가벼운 장난처럼 시작된 말 한마디, 반복되는 놀림, 단체 대화방에서의 소외와 무시처럼 처음에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행동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거창한 대책이 아니라 주변을 살피는 ‘관심’이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교사의 관심은 학교폭력 예방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평소와 달리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거나, 친구들과의 관계가 달라지는 등 학생에게 나타나는 작은 변화를 세심하게 살핀다면 문제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
학생의 말에 귀 기울이고 편견 없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학생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가정에서의 관심 역시 중요하다. 자녀가 학교생활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평소와 다른 행동이나 감정의 변화를 보일 때 단순한 사춘기의 변화로만 생각하기보다는‘무슨 일이 있었니?’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친구의 관심도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든든한 힘이 된다. 누군가 혼자 있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외면하지 않고 먼저 말을 걸어주는 작은 행동이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경찰의 역할 또한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학교폭력의 위험성을 알리고, 학생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학교폭력 예방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교사, 부모, 친구, 그리고 경찰의 관심이 모일 때 학생을 보호하는 촘촘한 안전망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관심은 누군가의 학교생활을 바꾸고, 한 사람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주는 가장 가까운 예방 활동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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