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양로컬푸드 사태 변곡점 맞나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8/30 [17:10]
최정호 익산시장, 조합측 면담 요청 수용… 지난 28일 간담회 진행
기존 일정 미룬 채 2시간여 애로 경청… 3대 요구안 다각적 검토 약속

어양로컬푸드 사태 변곡점 맞나

최정호 익산시장, 조합측 면담 요청 수용… 지난 28일 간담회 진행
기존 일정 미룬 채 2시간여 애로 경청… 3대 요구안 다각적 검토 약속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6/08/30 [17:10]

▲ 지난 28일 익산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최정호 익산시장이 로컬푸드 협동조합 측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

 

날 선 공방 속에서 표류하고 있는 어양로컬푸드직매장 사태가 오랜만에 익산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양측 관계자들이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8일 최정호 익산시장과 관련 국·과장 등 관계 공무원들과 조합원들이 참석한 이번 자리는 박창신 신부를 비롯한 조합원들이 면담 요청을 익산시에서 수용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어양로컬푸드직매장 운영을 둘러싼 갈등과 매출 감소, 명예 훼손 등 농민들이 처한 어려움을 시에 전달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합 측 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창신 신부의 모두 발언으로 시작된 이번 간담회는 어양로컬푸드 현 상황에 대한 서운함과 농민들의 애환들이 분출됐다.

 

아울러 간담회 중 행정 재산 위탁 관련 법적 절차와 감사를 강조하는 담당 부서 관계자들과 농가 생존권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조합 측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최정호 시장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경청하는 모습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 시장은 이날 오후 7시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에서 개최된 ‘치맥축제’ 참석 일정을 부시장 대리 참석으로 전격 변경하고 2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메모를 해가며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합원들은 최 시장에게 매장의 현 상황에 대해 호소하며 시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한 조합원은 “하루 3,000만 원에 달하던 매출이 대폭 줄어 농민들의 타격이 극심하다”며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이 품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조합 측은 현재 막혀 있는 다이로움 카드를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31일까지 결정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하기도 했다.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 조합원들은 다이로움 카드 직매장 사용 및 aT 할인 지원금 사용, 조합 입찰 제한 철회, 조합 문제 시장 직접 해결 등 ‘어양로컬 정상화를 위한 3대 요구안’을 서면으로 최시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날 긴 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를 최정호 시장은 마무리하며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공감을 표하고 갈등 해소와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각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특히 로컬푸드에 대해 민간이 운영해야 한다는 그의 의지를 표하며 법적·행정적 테두리 안에서 조합 측의 요구사항을 신중히 검토해 어양로컬푸드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상생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 자리는 최정호 시장은 민관협의체에 직접 참석해 살펴보겠다는 약속과 함께 행정과 농민 간의 깊었던 오해를 털어내려 진정성 있는 경청 태도가 빛을 발한 자리로 평가되며 장기화되던 어양로컬푸드 사태가 원만한 합의점으로 나아가는 변곡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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