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어디 아프세요"… 찾아가는 건강안전망, 농촌 의료 바꿨다

심정식 기자 | 기사입력 2026/09/20 [17:07]
김제시 14개 보건지소·25개 보건진료소, 순회진료·원격협진 등 의료 공백 없는 촘촘한 공공보건의료망 구축
8개월간 주민 6만 7천여 명 건강관리… 경로당 건강관리·만성질환 예방·폭염 대응·건강프로그램 등 제공

"어르신 어디 아프세요"… 찾아가는 건강안전망, 농촌 의료 바꿨다

김제시 14개 보건지소·25개 보건진료소, 순회진료·원격협진 등 의료 공백 없는 촘촘한 공공보건의료망 구축
8개월간 주민 6만 7천여 명 건강관리… 경로당 건강관리·만성질환 예방·폭염 대응·건강프로그램 등 제공

심정식 기자 | 입력 : 2026/09/20 [17:07]

농촌지역은 초고령화와 의료기관 접근성 한계, 공중보건의사 감소 등으로 지역 공공보건의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과거 보건지소는 공중보건의사가 상주하며 일반 진료와 일차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했으나, 최근 공중보건의사 감소로 상시 진료 기능 유지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김제시는 보건지소를 기존 진료 중심에서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거점으로 전환하고, 주민 생활 속으로 찾아가는 예방 중심 보건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보건진료소는 의료취약지역에 배치된 보건진료전담공무원이 일정 범위의 의료행위와 91종의 의약품 처방을 수행하며 주민들의 기본적인 일차의료 접근성을 보장하고 있다. 

 

아울러 방문건강관리와 만성질환 관리 등 주민 밀착형 보건사업을 추진하며지역 건강안전망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김제시는 14개 보건지소와 25개 보건진료소를 운영하며 건강상담, 방문건강관리, 순회진료, 원격협진,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가 각각의 기능을 바탕으로 의료취약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고, 촘촘한 지역 건강안전망을 구축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숫자가 증명한 변화… 6만 7,000여 명이 체감한 찾아가는  건강안전망

 

김제시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가 추진하는 찾아가는 보건사업은 주민들의 건강 개선으로 이어지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 진료를 제외한 보건사업 참여 및 지원 인원은 중복 포함 6만 7,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보건기관이 단순한 진료 공간을 넘어서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생활밀착형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5개 보건진료소에서는 취약계층 가정방문간호 7,435건(7,546명), 건강증진실 이용 2만 5,457명, 통증관리 프로그램 1,927회(1만 890명)를 운영했다. 

 

특히 주민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이용하는 건강 거점으로 건강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4개 보건지소에서도 경로당 방문관리 982회(7,508명), 건강교실 1,318회(1만 1,336명), 내소자 건강상담 4,573명을 지원하며 주민 밀착형 건강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공덕·백구·죽산보건지소에서는 한방 공중보건의사가 참여하는 ‘한방건강관리교실’을 운영해 기초건강검진과 한방진료, 건강교육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병원 대신 마을로 향한 건강 발걸음… 경로당이 건강관리 거점, 폭염 대응까지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는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직접 찾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백세체조와 노인건강운동, 고혈압·당뇨병 예방교육, 영양교육을 실시하고 혈압·혈당 측정과 개인별 건강상담을 병행해 건강생활 실천을 돕고 있다.

 

보건 전문인력이 정기적으로 주민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필요한 의료서비스와 연계함으로써 지역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유선 안부 확인과 건강상담을 실시하는 등 취약계층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혈액검사와 맞춤형 상담, 재가암환자 건강관리 물품 지원 등 대상자별 맞춤형 건강관리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의사가 부족한 농촌, 해답은 연결… 순회진료와 원격협진으로 의료공백 최소화

 

김제시는 공중보건의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통합형 보건지소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보건진료전담공무원이 주 1회 관할 보건지소를 방문해 순회진료를 실시하고 경증질환 진료와 만성질환 관리, 예방접종 등 기본적인 일차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추가 진료가 필요한 주민에게는 보건소 의사와 ICT 기반 원격협진을 연계해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농촌지역의 의료 공백을 줄이는 새로운 공공보건의료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주민이 참여하는 건강프로그램 확대… 생활 속 건강실천 확산

 

주민이 건강관리의 대상이 아닌 건강생활의 실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주민 참여형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만경보건지소를 비롯한 13개 보건기관에서는 ‘우리동네 건강교실’을 통해 걷기동아리를 운영하며 주민들의 꾸준한 운동 실천을 지원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건강 설문과 혈압·혈당 측정, 운동 상담, 만성질환 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보건진료소에서는 ‘우리동네 통증완화 건강교실’을 운영해 가정용 초음파 통증관리기기 활용법과 자가 통증관리 교육, 노인건강운동과 스트레칭을 함께 실시하며 농촌 어르신들의 만성 근골격계 통증 완화와 신체 기능 향상을 돕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이 함께 걷고 배우며 건강생활을 실천하는 과정은 개인의 건강 증진은 물론 건강한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기반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건강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건강도시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는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지역 공공보건의료의 핵심 기반”이라며 “주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먼저 다가가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질환자 유선 안부 확인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에도 더욱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의료 접근성의 격차를 줄이고, 모든 시민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건강도시 김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정식 기자 sjs211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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