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현상에 따른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은 전북특별자치도 등 비수도권 지역에 심각한 위기로 다가온 가운데 청년 등 인구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선 체류형 관광을 통한 생활인구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구소멸론에 직면하면서 관광트렌드도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특히 전국의 교통망이 1일 생활권에 들어오면서 관광지에서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이 떠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관광지인 ‘산이나 바다로 출근해서 호텔로 퇴근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근무공간의 제약이 없는 정보기술(IT)기업과 1인 사업자를 중심으로 휴가지 원격 근무 역시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전북자치도 역시 지난해부터 세계국가지질공원 브랜드 강화 등을 통해 생태관광·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2차 지질공원 종합육성계획(2025~2028)’을 수립했다.
2차 계획은 도내 지질공원의 생태환경적 활용 가치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도는 이를 뒷받침할 지질공원 운영·관리계획과 지질공원 브랜드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비롯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실행계획 등을 수립함에 따라 정책 실행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전북 서해안’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브랜드 지속성 확보와 동시에 지역과 연계한 경제 활력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세계지질공원 재검증 절차에 대비한 연차별 계획을 마련, 유네스코의 권고사항 등을 점검·보완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동부산악권을 비롯한 역사·문화, 해안·강 생태 등 도내 다양한 생태환경을 체류하며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 체류형 생태관광 활성화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통계를 통한 분석 결과를 따르면 지난해 도내 방문객 수는 9,864만명으로 전년대비 0.3%(약 30만명)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체류시간도 2,784분(약 46.4시간)으로 광역지자체 평균 2,374분보다 410분이 길었다.
이처럼 지방 소멸의 가속화는 관광트렌드의 변화를 가져오면서 국내외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워케이션 등 장기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 또 다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6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전북 생태관광+(플러스)기본계획을 추진,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모델을 구축을 위한 ‘전북 체류형 생태관광 활성화 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생태관광을 활용한 지역발전과 지방소멸 극복(단국대 김현 교수) △전북 생태관광+(플러스) 기본계획과 신규 생태관광지 조성방안(전북자치도 이성석 생태자원팀장) △전북 체류형 생태관광 추진방향(전북연구원 천정윤 연구위원)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후 열린 지정토론과 종합토론에서는 관광 트렌드 변화와 지역주민의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생태관광 전문가 자문단을 공식 위촉해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정책 수립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도는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전북천리길 및 삼천리길 연계 관광, 생태관광과 지역 비즈니스 접목, 지역주민 중심의 생태관광 모델 확대 등 체류형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한 도민은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인구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며 말했다.
이어 “인구를 늘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이 사실상 없다면 생활인구 확대 등을 통한 인구유입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병관 행정부지사는 “전북은 풍부한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 체류형 생태관광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전북 생태관광의 비전을 공유, 체류형 관광을 발전시켜 전북을 국내 대표 생태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