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홈플러스 익산점... 입점 상인들 고통 호소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5/12 [13:49]
수급난 이유로 전국 37개 매장 포함 7월 3일까지 두 달간 잠정 휴업
지자체·채권단 협상 난항 속 지역 고용 불안 및 상권 위축 우려

멈춰 선 홈플러스 익산점... 입점 상인들 고통 호소

수급난 이유로 전국 37개 매장 포함 7월 3일까지 두 달간 잠정 휴업
지자체·채권단 협상 난항 속 지역 고용 불안 및 상권 위축 우려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6/05/12 [13:49]

▲ 홈플러스 익산점 전경.     ©

 

익산 지역의 대표적 주요 대형 유통시설이었던 홈플러스 익산점이 지난 10일부터 대형마트 부문의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홈플러스 측은 물량 공급 차질을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입장이지만 점포 내 입점 상인들과의 보상 및 운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홈플러스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영업 중단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심화된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번 조치로 홈플러스 측은 전북 지역의 익산점과 김제점을 포함해 전국 37개 매장이 오는 7월 3일까지 약 두 달간 대형마트 부문 영업을 중단했다.

 

▲ 입구가 막힌 홈플러스 생필품 매장.     ©

 

또한 마트 소속 직원들에게 휴업 수당을 지급하거나 인근 매장으로 전환 배치를 지원하며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홈플러스 측의 입장이다.

 

하지만 마트 내 ‘몰(Mall)’에 입점한 약국과 식당 등 19여 개 개별 사업자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본보 기자가 12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마트 영업 중단 이후 고객의 발길이 끊기며 입점 업체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 있었다.

 

▲ 홈플러스 1층 매장의 한산한 모습.     ©

 

현장에서 만난 상인 A씨는 “마트 입구를 막아 고객 유입을 차단한 상태에서 입점업체만 영업을 지속하라는 것은 고사하라는 뜻과 같다”며 “일각에서는 10년 미만 업체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피하고 장기 운영 업체에는 원상복구 부담을 지워 자진 퇴거를 유도하려는 의도적인 조치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일부 시민단체와 상인들은 대주주인 사모펀드(MBK파트너스)의 경영 방식을 비판하며 부동산 매각과 배당 중심의 운영이 현재의 자금난과 수급난을 초래한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홈플러스의 파행 운영으로 영등·어양·부송동 등 인근 지역의 소비 침체는 물론, 관련 인력들의 고용 불안 문제도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 홈플러스 익산점 주차장이 한적하다.     ©

 

홈플러스 측은 현재 채권단과 자금 지원 협상을 진행 중이나 구체적인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아 정상화 시점은 난이하고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개별 기업의 경영 위기를 넘어 지역 민생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자체와 정부가 사모펀드의 자산 운영 및 매각 과정을 면밀히 살피는 동시에 생계가 달린 입점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중재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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