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지사, 무소속 출마 가닥

나연식 기자 | 기사입력 2026/05/05 [17:37]
오는 7일 전북도청 광장서 출마 여부 공식 입장 표명 예정
무소속 출마 현실화될 경우 도지사 선거 예측불허 ‘안갯속’

김관영 지사, 무소속 출마 가닥

오는 7일 전북도청 광장서 출마 여부 공식 입장 표명 예정
무소속 출마 현실화될 경우 도지사 선거 예측불허 ‘안갯속’

나연식 기자 | 입력 : 2026/05/05 [17:37]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종합특검의 ‘내란 방조 사건’수사와 관련해 특검에서 기소하면 정계 은퇴 선언을 표명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3월 9일 이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한 이원택 의원을 향해 “서로 정치생명을 걸고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하게 피력한 바 있다.

 

이후 이 의원도 “당연히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밝혔다.

 

내란 방조 의혹은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가 행정안전부의 지침에 따라 도청사 폐쇄 등을 이행, 지역계엄사령부에 협조했다는 것으로 이 의원이 이를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김 지사의 이번 발언은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염두한 행보로 해석, 배수진 성격을 띄면서 도지사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유권자는 물론, 지역 정가 안팎에선 특검의 기소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전북경찰청이 5시간에 걸친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했던 만큼, 결과에 따라서 김 지사의 향후 행보 역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4일 오후 4시50분께 변호인과 함께 전북경찰청에 출석했다. 그는 “저의 불찰로 인해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대해 도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다만 이번 일이 민주당에서 제명까지 될 사안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있고 안타깝다”며 “이 일로 인해 본인들 의지와 무관하게 정치 생명에 큰 지장을 받은 청년 정치인 5명에게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이라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의에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하고는 조사실로 향했다.

 

현금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지사의 수사 결과에 대한 추이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무소속 출마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는 도지사 경선에 불복, 정청래 민주당 당 대표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들게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윤준병 민주당 도당 위원장은 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재명 정부, 민주당 정부에서 무소속 후보가 전북 발전을 유인할 수 있겠냐”며 “도지사로서 전북 발전을 유인할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로몬 우화를 보면 아이를 둘로 나누라는 왕의 명령에 진짜 엄마가 ‘아이를 죽이지 말라’며 아이를 포기하지 않느냐”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도민들을 갈등시키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김 지사의 지지율을 보면 경쟁 후보인 이원택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리고 있지만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에는 도지사 선거는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에 빠져들게 된다. 

 

관건은 김 지사의 경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다. 

 

만일 경찰 조사에서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하면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김 지사의 사퇴 시기는 지난 4일이었지만 재선 등 출마로 결정날 경우 현역 신분을 유지한 채 후보 등록(5월 14~15일)이 가능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녹록치는 않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30일 전주의 한 식당에서 도내 기초의원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공무원 등 20명에게 현금을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의혹이 불거지자, “저녁에 술을 마신 참석자들에게 대리 운전비로 쓰라고 2만~10만 원씩 모두 68만 원을 줬으나 적절치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 날 회수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특검에서 내란 방조혐의와 관련해 기소하는 방향으로 결론날 경우, 김 지사의 정치적 생명에 치명타는 물론 도지사 출마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관영 도지사의 무소속 출마 관측과 관련, 도내에선 찬반 여론이 일었다. 

 

정청래사당화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는 도의회에서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북의 자존심을 짓밟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는 사당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정당의 입맛에 맞는 후보가 아닌 도민이 원하는 후보가 경선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민주당 청년 모임 ‘민주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 진영의 의혹에는 추상같은 잣대를 들이대더니 자신의 과오 앞에서는 무소속 출마라는 우회로를 찾는다”며 “(김 지사) 본인이 비판해왔던 구태 정치인의 모습과 조금도 다를 게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처럼 김관영 지사의 경찰 수사 결과에 초점이 맞추지면서 지역 정가 안팍에선 찬반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 지사는 오는 7일 도청 광장에서 향후 본인의 행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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